안네의 일기 2
안네의 읽기2
by
조옥남 Ayuna
Jan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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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연필을 고를 때는 늘 오래 망설인다.
굵기, 색,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까지.
어른이 되면 그런 망설임을 잃어버리지만,
아이들은 아직 자기 마음에 솔직하다.
문득 생각한다.
사춘기라는 시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어떤 감정을 쥐고 가야 할지 몰라
자꾸 내려놓고 다시 집어 드는 시간.
오늘은 그 망설임이
아주 좁은 방 안에서 자라난 한 소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사춘기, 가장 좁은 방에서 가장 크게 자라다
은신처의 하루는 단조롭다.
낮에는 발소리를 죽여야 하고,
밤이 되어야만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
여러 가족이 한 공간에 모여 살다 보니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갈등이 생긴다.
어른들의 불안은 예민함이 되고,
그 예민함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안네는 그 안에서 사춘기를 겪는다.
짜증을 내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기 자신이 싫어지기도 한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는 늘 불편하다.
안네는 솔직하게, 때로는 가혹하게 자신의 감정을 적는다.
이 대목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안네는 ‘착한 아이’로만 남지 않는다.
질투하고, 판단하고, 후회하는
아주 인간적인 모습으로 존재한다.
전쟁은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넣지만,
안네의 글은 말한다.
'그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성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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