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3
문구점주인의 세계명작 읽기
by
조옥남 Ayuna
Jan 28. 2026
비 오는 날이면 손님이 줄어든다.
문구점은 조용해지고,
나는 계산대에 기대어 세상을 조금 멀리서 바라본다.
밖은 늘 분주한데,
생각은 이런 조용한 순간에 더 깊어진다.
사람도 그렇다.
시끄러운 시대일수록,
어떤 이들은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오늘 읽을 이야기는
전쟁 한가운데서도
사람을 믿기로 선택한 한 소녀의 기록이다.
세상이 무너질수록, 생각은 더 깊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쟁의 그림자는 짙어진다.
체포 소식, 폭격, 배급의 불안.
은신처는 점점 더 숨 막히는 공간이 된다.
그러나 안네의 생각은 점점 깊어진다.
자신의 성격을 분석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왜 인간은 이런 선택을 하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문장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간이 본래 선하다고 믿는다.”
이 문장은 가볍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희망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직시한 뒤의 결단에 가깝다.
안네는 세상을 미워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그 선택이야말로
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저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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