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석장 보러 동네에서 내가 아주 존경하는 베프님과
양재동 코스트코를 갔었다.
여유롭게 장보고 아이쇼핑까지 하고 돌아오는 길
그냥 집으로 가긴 아쉬운 모양
나의 동네 베프님 “양재천에서 바람 살짝 쇠 고 갈까” 하신다.
“좋지요!”
양재 교를 지나 바로 우회전을 하니 좁다란 도로가 쭉 이어진다.
아기자기 가로수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측은 양재천
좌측은 카페거리 란다.
쫓아 오는 차가 없어 슬금슬금 달리는 차창 밖으로
상, 하, 좌, 우 내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만큼 앞에 커다란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키 자랑을 하늘과 겨누고 있는 듯하다.
나보고 얼른 와서 확인해 주라는 듯 바쁘게 연신 손짓을 한다.
나는 미끄러지듯 일자로 쭉 뻗은 도로를 달려가 키재가 하던
키 큰 나무들을 품에 담는다.
내가 네게로 네가 내게로!!!
정말 멋진 도로가 꽤나 길게 일자로 뻗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가슴 뻥 뚫리는 짜릿한 경험을 순식간에 맞이했다.
핫플레이스 양재천,
둑 아래로와 반대편 둑으로는 여러 번 왔었지만 이곳이 또 이렇게 멋진 모습일 줄은 정말 몰랐기에
친구들과 지인들과 또 오고 싶어진다 가장 먼저 함께 오고픈 이도 생각이 났다.
길이 끝나는 곳까지 달렸다가 되돌아 나오며 품에 안았던 키 큰 나무들도 하나, 둘 풀어준다.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의 순간이다.
사계절이 다 아름다울 것 같다.
가을 단풍 곱게 물들면 다시 올게
앙상한 마른 가지에 하얀 눈 내리면 다시 올게
갈 때 찾지 못한 카페 올 때 찾아내었다.
맛집카페 좁은 주차장에 영원한 주차초보자 어렵게 차를 세우고
그토록 맛있다는 아이스커피를 손에 넣고 베프와 양재천 산책을 잠시 즐기기로 한다.
몇 발자국 앞에 너무도 멋진 풍경이 또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양평도 아니고
여기가 포천도 아니고
지금이 새벽도 아닌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햇살 뜨거운 한낮에
이런 예쁜 곳이 있다니
특별한 곳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물안개정원이 눈앞에서 연출되고 있었다.
규모는 자그마 하지만 나무들이 우거진 숲에서 한낮에 피어오른 물안개라니
감동 그 자체인 것을 이곳을 본 것 만으로도 양재전 모두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서울 아유나)
바쁘게 인증 샷 한 컷 날리고 양재천 탐방을 끝맺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는데 정말 예쁜 곳 탐방이다.
언제나 이벤트가 있는 나의 베프님 오늘도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것으로
명절스트레스 미리 날려 버릴 수 있을 듯하다.
베프님 명절 잘 보내세요.
덕분에 저도 정말 정말 기쁜 시간이었답니다.
2024년 추석장보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