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1949년의 의미
1949년 아메리칸리그 왕좌를 놓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뜨거웠던 여름을 다루고 있다. 전년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파전에 이어 마지막 1경기 차이로 리그 우승이 결정됐다고 해도, 왜 저자인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1949년 시즌에 주목한 것일까? 그것은 메이저리그가 미국의 진정한 패스 타임이 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탄생한 야구는 미국의 경제와 정치, 기술, 그리고 교통의 발달과 함께 성장해, 대중문화의 지위를 요구해왔다. 여기에 새로운 3요소가 더해지며 국민적 대중문화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는 상징적인 시기가 1949년이었다. 생산, 민주주의, 소비, 교통과 통신에 새롭게 더해진 3요소는 일반 시민의 생활 수준 향상과 TV의 보급, 그리고 재키 로빈슨을 비롯한 흑인 메이저리거의 탄생이다.
이것을, 핼버스탬은 1949년 아메리칸리그, 그것도 조 디마지오와 테드 윌리엄스라는 두 슈퍼스타가 속한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선두 다툼을 통해 이야기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흑인 선수를 가장 늦게 받아들인 팀이기도 하다. 그 결과, 1960년대에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야구'와 '사회, 경제, 정치' 등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잘 녹아난 데 있다. 즉, 야구의 재미는 물론, 그 주변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전개를 보여준다. 어쩌면 책의 첫 페이지에 인용한 문구가 이 책, 혹은 그 시대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영웅은 일상의 영역에서 뛰쳐나와, 초인적인 경이의 세계로 나간다. 거기서 터무니없이 강한 힘과 힘이 만나, 결정적인 승리를 쟁취한다. 동료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주는 힘을 얻어, 불가사의한 모험에서 돌아온다."(조지프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1949년은 원더풀 아메리카, 그 출발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