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각 초등학교 검색기
살아지구 창간을 지켜보며
뉴스타파 함께재단이 네 번째 독립 언론을 배출했다. 기후.생태 전문 매체 살아지구
(뉴스타파와 뉴스타파 함께재단은 '독립언론 10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뉴스하다, 뉴스어디, 코트워치를 배출했다.)
환경 매체에서 4년간 활동하다 뉴스타파 뉴스쿨과 펠로우 1년을 거친 임병선 기자가 창간을 했다. 인사만 하고 지내다 살아지구 창간 특집 프로젝트 '숨의 격차, 미세먼지 속 아이들' 협업을 하게 되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창간 특집 '숨의 격차, 미세먼지 속 아이들' 프로젝트는 정부가 내놓는 미세먼지 정보가 과연 얼마나 믿을 만한가? 라는 의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서울, 부산 같은 대도시는 미세먼지 측정소가 워낙 많아서 초등학교와 측정소 거리가 4km 반경에 들어가지만 꽤 많은 곳이 다소 부정확한 미세먼지 수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그것을 미세먼지 사각지대라고 표현을 했다.
인터랙티브 기사와 함께 내가 나온 초등학교, 혹은 우리 동네 초등학교를 검색하여 측정소 거리를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준비를 했다.
예를 들어 측정소 거리가 가장 먼 추자초등학교의 경우에는 55km 밖 애월읍 측정소에서 미세먼지 수치를 받아오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는??)
너무 극단적인 사례였다면 서울시 마포구의 상암 초등학교를 보자. 비교적 가까운 2.58km 거리에 측정소가 있지만 학교 더 가까운 곳에 마포 자원회수시설과 지역난방공사가 있고, 학교 주변으로 커다란 트럭이 엄청나게 지나다닌다. 가까이에 있는 오염원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마포구 측정소의 미세먼지 수치를 믿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대기 오염 물질 배출시설 설치 사업장 (1,2종)도 지도에 함께 뿌려줬다)
봄이 되면 미세먼지가 또 심해질 것이다.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19 이후로 미세먼지 심각성에 대한 기사가 줄어든 것 같다. 분명 예전에는 초미세먼지가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도달한다는 뉴스가 꽤 나왔단 말이지. 호흡기 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된다고.
노약자, 아이들에게 더욱 위험한 미세먼지!
제대로 된 수치를 알아야 마스크라도 쓸 것 아닌가. 참고로 미세미세 앱 등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위와 같은 측정소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같은 API라는 것)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 여전히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하는 학부모도 많다. 최소한 제대로 된 수치를 받아보고 있는지는 아래 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기후, 생태를 주제로 활동하는 비영리 독립언론이 또 있나? 단체는 꽤 있는 것 같은데 언론은 딱 떠오르지 않는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자연재해, 동식물 멸종, 더 나아가 식량 위기까지 (여러 이유로) 기존 언론에서 다루기 힘든 이슈를 살아지구에서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뉴스타파 함께재단에서 홈페이지 제작과 창업 후 1년간 운영비를 지원해 준다고 하지만, 혼자 비영리 독립 언론을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취재와 기사 작성, SNS, 유튜브 관리까지... 혼자서 가능할까? 어우.
암튼 응원한다. #살아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