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다들 나처럼 사는 줄 알았다. 맨날 직장에 나와서 대충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멍하니 창밖 보다가 집 갈 생각이나 하는 거. 그게 직장인 평균이라고, 나 혼자 그렇게 믿었던 모양이다.
근데 지금 여기 사무실만 봐도, 그게 얼마나 착각이었는지 알겠다. 나 빼고 다들 죽을 똥 살 똥, 말 그대로 피똥을 싸가면서 일한다. 얼마나 다들 열심히 사는지 정말. 퇴근 시간은 그냥 서류상의 글자일 뿐이고, 주말 출장을 다녀와서도 월요일 아침이면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에 앉아있는 걸 보면 기가 질린다. 나는 저 사람들처럼은 못 살겠구나. 그래서 내가 성공을 못한 건가? 젠장.
이 사무실에 집에 가고싶은건 나혼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든다.
뭐 물론 내가 아예 일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할 때는 하고 있다. (물론 아무도 믿지 않을 것 같다.)
월요일은 늘 답답하다. 몸에 미세하게 경련이 이는 것 같기도 하고. 추워진 날씨 탓인지 그냥 기분 탓인지 몸은 자꾸 움츠러든다. 일에 대한 얼마 없는 적극성마저 바싹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잘 모르겠지만, 머리는 지끈지끈거리고, 그저 눕고 싶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