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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달 솔방울 Mar 17. 2024

달달한 푸르름

스프레이 카네이션, 미스틱 블루, 소국



2024.3.10. flower diary


  꽃집 사장님이 말하길 '스프레이 카네이션'은 절화라도 무진장 오래간다고 하였다.

  하양, 연두, 노랑, 주홍 등 스프레이 카네이션은 색도 여럿이다. 내 눈엔 주홍색이 단연 깜찍하고 예쁘나, 이번엔 파아란 색이 넘실대는 고풍스러운 아우라에 이끌려 바닷빛 스프레이 카네이션을 골랐다. 사장님 말마따나 정말 오래가긴 한다.

  안개꽃 비슷한 소소한 느낌이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푸르뎅뎅한 빗자루(?) 같은 꽃은 '미스틱 블루'다. 미스트 뿌리듯 푸른 꽃잎을 흩뿌리는 느낌이 들어서 얻은 이름인 듯하다. 너무 적절한 이름이다. 일주일 정도 지났더니 향이 희미해졌다.

  소담스럽게 핀 조그맣고 하얀 퐁퐁이들은 '소국'이다. 이름처럼 소소한 비주얼을 뽐내고 달달하고 상큼한 향을 낸다.

  오늘 일기 제목의 달달함은 소국에, 푸르름은 스프레이 카네이션에 헌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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