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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체육시간 아닌가?

by 뽀송이

3교시 미술시간, 협의실에서 준비물을 챙겨 교실로 올라갔다. 그런데 체육 선생님이 우리 교실에 와 계셨다. 아이들은 다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었다. 체육 선생님이 날 발견하고는 물었다.

"어? 선생님. 지금 체육시간 아닌가요?"

"미술 시간인데요?'

아이들은 서로 자기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두 선생님을 보며 히히 웃고 있었다. 나는 얼른 3학년 전체 반 시간표를 확인했다.

"어디 보자, 아! 4반이 체육이네요."

"아 그런가요? 제가 착각했네요."

체육선생님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시고는 아이들을 향해 한마디 날려주셨다.

"정신 똑바로 차려 이 녀석들아!"

"하하하."

선생님, 아이들 모두 웃음보가 터졌다. 체육선생님이 그렇게 퇴장하시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얘들아, 너네 시간표 알잖아. 미술시간이라고 왜 말 안 했어."

"아니, 이야기할 틈도 없이 갑자기 들어오시자마자 혼났어요."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엄청하셨어요."

"맞아요, 우리 엄만 줄 알았어요."

"뭐? 하하하."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다짜고짜 혼이 났다며 하소연을 했다.

참 나,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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