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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n 05. 2017

꾸준함에 대하여

그냥 걷다가 생각나서 쓰는 글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는 왠지 더 어렵기만 하다.


꾸준히하기의 어려움은 어린시절 일기를 쓸때부터 시작된걸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매일매일 써야했던 일기. 물론 모두가 그랬겠지만서도 그래도 학기 중에는 선생님이 매일 검사를 하니 어쩔 수 없이 쓰긴 썼다. 그런데 일과없는 방학에 매일 일기를 쓰기란 어린 나에겐 정말 너무도 힘들었다.


우리 엄마는 굉장히 무섭고 엄하셨었다. 엄마가 무서워서 장난감 사달라고 많이 조르지도 못했고 동물이 그렇게 좋아도 그 흔한 병아리 한번 사가보지 못했다 무셔워서.. ㅋㅋ 그러나 엄마가 그렇게 무서우면서도 일기안썼다고 아침에 혼나고 엄마가 퇴근할때까지도 또 안써서 또혼나고...!? 아침에 혼났으면 쓰는 척이라도 하면 되었을 것을ㅉㅉ 뭐 어쨌거나 그렇게 또 강심장은 아니어서 있는얘기 없는얘기 지어내서 밀린일기를 쓰긴 다 썼다.


중고등학교때도 고르게 공부하고 수업을 열심히 듣기보단 벼락치기 스타일로 그냥저냥 중간은 했고 대학때도 여전히 비슷하게 벼락치기를 했다.


전공도 아닌데 열심히 들었던 현대문학의 이해나 서양사의 이해 같은건 그나마 수업은 잘 들었던 것 같다.


쇼핑도 꾸준히 패션에 관심을 가지거나 사고싶은걸 봐두는게 아니라 그때 그때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고 밥은..폭식이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주장하기엔 항상 잘먹었던 것 같고..


책도 영화도 좋아하지만 몇달을 안보다가 하루이틀 사이에 여러권, 여러편을 몰아보고 뭐 운동이야 말할 것도 없이 작심 한달이 기본이고 그나마 꾸준히 한것이 1년간 활동?했던 스윙댄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쓰기도 하루이틀 폭풍 업뎃 후엔 기억속에서 잊혀지기가 다반사.


뭐 작심삼일이란 말도 있는 걸 보면 대부분의 닝겐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거겠지?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 것은 작심삼일일진 몰라도 하긴 한다!! 하는 것 .. 하하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3일이라도 하는게 낫다는 생각. 조금하다 말거면 하지마,가 아니라 뭐라도 3일이라도 계속 하자의 느낌이랄까. 3일씩 열번 열가지 하면 것도 엄청난거다!라며.. 그리고 원래 내 성향 자체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몇달동안 책에 손도 못대다가 어제 책3권을 내리 읽고난 자의 자아성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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