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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06. 2017

8/6 일 뜨거운 일요일

어제 새벽까지 '비밀의 숲'을 보고 잤다.

그리고 오늘 일어나서도 또 보고 결국 16화까지 완주했다.


여전히 뜨거운 창밖.. 그리고 시원한?! 이불속..


비밀의 숲은 최근 본 국내외 드라마 중 가장 흥미로웠다. 다음 화가 이렇게나 궁금했던 것도 오랜만이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보면서도 16화가 점점 다가오는 것이 아쉬웠다...


재발견한 배우들도 많고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드러내주면서도 통쾌하게 결말을 내주니 보게되어 영광이었다.


엄마가 아빠랑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겠다고 예매해달라고 해서 해드렸다. 난 아직 못봤지만 보수진영인?! 아빠랑 5.18 에 대한 영화를 보신다고 하니 기꺼이 예매를 해드렸는데 엄마가 저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집에서 언니는 운동권 아빠는 보수 엄마는 약간 중도보수의 입장이셨는데  이제는 엄마도 저렇게 까지 생각이 많이 변하신 것 같아 뿌듯.. 이니 덕인가..

 

저녁을 먹고..

책을 읽는다..


또다시 도덕책..

유시민 작가님 국가는 어려운 것이군요...


국가에 대해 고찰했던 철학자들의 이론들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 살펴보고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 진보정치란 뭔가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뭔가 등을 설명해주는데 솔직히 넘나 어려워서 잘 읽히진 않았다. 철학자들을 나열해놨던 도덕책이 떠오르는.. 뒷부분에 지금 우리의 현실에 빗댄 이야기들이 나올때 쯤이 되어서야 조금 읽혔다..? 확실히 뭐든지 써버릇해야 잘돌아가는건데 이런 부분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쪽의 머리를 최근 쓸일이 없다보니 삐그덕 삐그덕 하는가보다..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마지막 유시민 작가의 맺음말이었다.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혼자 힘으로 훌륭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렇다. 힘을 모아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하였지만 그 개인 혼자 훌륭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한다.


나도 당선 이후 초반에는 열심히 뉴스도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어느정도 잘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고나니 뉴스에도 정치에도 또 관심이 사라지는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날이었다.


나부터 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와 수행해야하는 의무를 잘 알고 이행하는 시민이 되어야 불평도 비판도 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그런 직원이 되어야 회사에 대한 비판도 불평도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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