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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08. 2017

8/8 화, 감정의 소용돌이

오늘은 별일이 없었나보다.

사진은 퇴근 길 뿐이네.

 

사진은 이것뿐이지만 기분은 글쓰고 싶은 기분이라 글을 써본다.


 라고 말하고 나니 드는 생각은, 보통 글을 쓰고 싶을땐 화가 나거나 속상하거나 우울하거나.. 뭔가 답답한데 왜인지 모르겠거나 그럴때? 인 것 같다.


글로 써내는 것이 마음의 위로가 되는 걸까?


무튼 그러므로 지금 기분이 별로라는 이야기다.

나는 감정기복이 꽤나 심한 편인데..


그러고보니 어렸을땐 내가 그런 줄 몰랐다. 나는 나에 대해 정말 제대로 아는게 별로 없는 것 같네. 아님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정하게 된다는 걸까..


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나는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다. 물론 어제 오늘 몸이 좀 안좋아서 그 영향도 있었겠지만 아까 지인이 회사에 찾아와 신나게 수다를 떨고서 자리에 돌아와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별일도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서 울고 싶었다.


내가 느끼는 회사에서의 나는 뭔가 되게 이중인격 같은 느낌.. 매사 잘 웃고 친절하게 대하다가 갑자기 화가 난다든지? 극단적이다. 하하


밖에서의 나도 그런가.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잘 안된다. 원래 안되는 성격인데 그런걸 하려고 보니 가끔 터져 올라오는 건가? 어렵다.


특히나 호르몬의 영향을 굉장히 잘 받는 것 같다. 나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 (어디서나 잘먹고자고 잔병도 별로 없고..) 호르몬은 직빵인가.


그리고 막 이럴때 누가 만나자고 하면 힘들고 짜증나서 만나기 싫은데 어쩌다 만나게 되면 또 즐겁고 신나게 떠든다. 이런건 내가 원래 만나고 싶었던 걸까 아님 만나기 싫었던 건 맞는데 누굴 만나니까 반사작용처럼 그냥 씬나게 떠드는 걸까?


내 마음을 살피는 일을 몇십년?!간 게을리 했더니 이제는 하려고 해도 참 어렵다. 내가 이걸 하고 싶은지 아닌지 알쏭달쏭. 어떻게 딱 알지? 망설인다는 것 자체가 하고싶은 건 아니란 뜻일까. 어렵다.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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