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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23. 2018

라면을 부르는 고된 월요일

1/22

주말에 엄청 먹었다.

파스타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치킨도 두번먹고 보쌈도 먹고 만두도 먹었다.

그래서 월요일엔 회개를 했어야했다.



점심 약속이 있었지만 내 사랑 사케동으로 과식을 방지했다. 연어 열심히 건져먹고 밥은 반 남겼다! (기특!)


그러나 지난주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이 연이어 터지며 나의 뇌를 건드리고 건드리고 건드렸고 매운게 땡기고 국물이 먹고 싶고 집에가서 자고 싶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마음을 다잡고 퇴근 후 요가를 가겠다 결심했다.



결심에 따라 8시반 타임을 가기 위해 버스에 탔지만 내릴 역에 가까워 질수록 난 '가기 싫다 라면먹고 싶다 가기 싫다 라면먹고 싶다 만두라면 먹고 싶다' 를 되뇌이고 있었다. 그 순간!! 월요일 요가는 9시 45분 이었다는 것을 난 기억해내고야 말았고 지금은 갈 수 없다는 안타까움 섞인 환희를 느끼며 집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머릿속에선 이미 라면을 끓여 후루룩 먹고 있었다...


결국 나는 집에가서 라면을 먹고 밥까지 말아 먹고 영화를 한편 보고 요가는 안가고 책을 읽으려다가 책은 무슨, 웹툰만 보고 물마시고 페북보고 하다가 뭔가 허전해서 물만두까지 해먹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취침했다...


에헤라디야

회개고 뭐고 모르겠다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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