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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Feb 09. 2018

조카와의 대화

조카는 맨날 피자끄트머리만 먹는다.


나: 왜 피자 끝에만 먹어~? 말랑말랑한건 안먹고 딱딱한 것만 먹는거야아?

조카: 우웅 피자 말랑 말랑한데만~ 먹는 사람이 지는거야!

나: 엥? 왜??

조카: 아저씨랑 누나가 에잇 쟤는 왜 말랑말랑한 데만 먹은거야? 라고 하니까~

나: 그럼 딱딱한거만 먹는다고 하면 어떡해?

조카: 아이참, 그럼 둘다 먹으면 되지~!

나: 너는 딱딱한데만 먹잖아~~~ 아저씨가 그르겠다 딱딱한데만 먹구 갔다구!


그제서야 와구와구 말랑말랑한 피자 본체?!도 끄트머리 도우도 와구와구


조금 후..

언니랑 나는 새뱃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조카: 나도! 나도 줄래!

나: 민준이가 이모 새뱃돈 줄거야?

조카: 응!맞아! 돈에다가 편지를 써서 저어기 집앞에 우체통에 넣어서 이모한테 보내줄거야!

나: 우와 편지도 써줄거야? 새뱃돈은 얼마 줄건데?

조카: 음.... 2903원!

나: 뭐야~ 너무 적어 더줘! ㅋㅋ

조카: 음 그럼.. 2403원!!

나: 더 적잖앜ㅋㅋㅋ (대체 이 숫자들은 어디서 본건가) 너 저번에 육만원 있다고 했잖아 그거줘~

조카: 알아써 그럼 오마넌 줄게!! 오마넌 가지고 소풍 갔다가 돈을 많이 벌어서 차를 마니 가져와서 모든 물건들을 이모한테 다 줄거야!


이모 새뱃돈도 주고 차도 사주고 다사준다는 이쁜 내조카 이뻐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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