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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pr 01. 2018

3월 마지막 주의 단상

feat. 미세먼지

뭘했더라 사진첩 뒤적뒤적

#요즘 평일엔 샐러드 등으로 자제하고 주말엔 먹고 있다. 폭식은 금지지만 한그릇 다 먹고 있다. 평일 고난 후에 먹었던 이 쭈꾸미 반상?은 정말 넘나 맛있었다 감동적. 쭈꾸미 철이라 더 그랬나?


#나는 인형을 좋아하는 어른이 이다. 깜찍한 시바인형이라니.. 또 지나치지 못하고 멍하니 보다가 남친에게 끌려감 (사도 집에 놓을 데가 없어..)


#지난주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가득했다. 그덕에 카페 나들이를 포기하고 집에서 즐겼다. 배민으로 엔제리너스 커피를 주문했는데 얼음잔과 커피가 담긴 통이 따로 왔다. 엔젤리너스 커피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디테일에 감동해서 또 주문할 것 같은 느낌.. 브랜딩이, UX가 이런거지..


#핑크핑크한 티셔츠를 샀다. 미세먼지 덕에 하늘은 뿌옇지먼 옷은 화사하게.. 그래도 날은 따뜻해서 옷이 가볍다. 봄!


#평일 점심은 맛있는걸 조금만 먹고 저녁엔 샐러드를 먹는다. 점심 저녁을 모두 야채를 먹으면 억울하고 서럽고 식탐이 생겨서 우울하고 슬퍼진다.. 맛있는거 더 많이 먹고 싶다 아 나는 항상 배가 고프다


#먼지가 많아서였을까 유독 노을이 붉었다. 노을이 붉은 이유는 저녁에 빛이 통과하는 공기층이 두꺼워져서 파장이 짧은 색들은 우리 눈까지 도달을 못하고 파장이 긴 붉은색만 우리눈까지 도달해서..?라던데 대기가 오염되면 대기 중에 장애물이 더 많아지니까 더 붉은색만 도달하는거니까 오염될수록 노을이 붉... 어렵다.


#회사 교회 동호회?에서 부활절 달걀을 나눠줬다 득템. (부활절 달걀인데 맥반석 꺄) 찾아보니 4/1  무려 만우절이 부활절이네. 어렸을적 성당에 다닐 때는 달걀에 그림도 그려서 집에 가져오고 했는데 싸인펜으로 그려서 달걀에 물들어 있고 했던게 기억난다. 그렇게 그려서도 먹고 또 먹고 싶어서 교회근처에 가서 받아와서 또 먹고 그랬었는데 추억..


#거의 유일하게 미세먼지가 좀 적었던 금요일 오전, 오랜만에 회사 근처를 산책했다. 언제부터 이렇게 산책하기 어려운 공기가 되었을까. 정말로 어린 시절 보았던 영화에서처럼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공기를 사서 마시는 날이 곧 올까 두려워졌다.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을 보고 오니 더더욱 이제 현실엔 미세먼지, 꽃놀이는 VR로 즐기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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