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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l 16. 2018

사가여행, 마지막날

마지막날엔 체크아웃을 위해 일찍?일어났다. 10시  체크아웃이라 10시에 출발. 게하에 짐을 못맡긴다고 해서 사가역 코인락커에 맡기려했는데 게하의 누군가가 게하에 맡겨도 된다고 코인락커에 자리가 없으면 어쩌냐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게하에 두고 나왔다. 사실 600엔 보다 땡볕에 짐들고 게하까지 도보 7분씩 하는게 더 싫어서 코인락커로 고하려고 했는데 없을 수도 있단 소리에 쫄아서 놓고 나왔다..


허나 사가역에 가보니 코인락커 자리는 많았고 사실 역 바깥에도, 안쪽에도 있어서 괜찮았을듯..!


무튼 이미 두고 나왔으니 모두 잊고 좀 예뻐 보이는 카페로 한 10분쯤 걸어갔다. 날은 어제랑 똑같이 불지옥..ㅋㅋㅋ


불길을 피해 카페 키토혼에 도착! 아늑하고 책도 많고 테라스도 있고


음식도 정갈하고 넘 좋았음


CAFE木と本
일본 〒840-0813 Saga-ken, Saga-shi, Tōjin, 1 Chome−2−18

https://goo.gl/maps/26amYWxmAsL2


커피 마시고 한참을 떠들다가 또 다음 카페로 향했다. 누군가와 둘이 오는 여행은 그 사람과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몇시간 동안의 만남은 피상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지지만 낯선 여행지에서의 길고 긴 대화는 결국 깊고 깊은 마음속 이야기들까지 흘러나와 버린다. 서로를 잘 알고 싶으면 여행을 함께 가보아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이번 카페는 카페라기 보다 뭐랄까 좀 더 동네 친근한 밥집 느낌....? 식사메뉴와 안주와 술도 팔도 손님들도 옆집 아저씨들 ㅋㅋ 배가 불러서 간단히 음료만 즐기고 나왔다.

TOJIN茶屋
일본 〒840-0813 Saga-ken, Saga-shi, Tōjin, 2 Chome−5, 唐人2-5-12 1F

https://goo.gl/maps/qm9rbJUAbop


그리고 나선 드럭스토어 구경가기, 딱히 쇼핑을 즐기지 않는 우리도 마지막날엔 어쨌든 뭔가 사야할 것 같은 기분에 지나가다 봣던 나름 컸던 드럭스토어로!


Doraggusutoamori Aikeiten
11-15 Aikeichō, 愛敬町 Saga-shi, Saga-ken 840-0812 일본

https://goo.gl/maps/eVBjEKucKus

갔지만 역시나 나는 쇼핑알못이라서.. 비오레 선크림 작은거 하나랑 원데이팩 사서 종종..ㅋㅋ


쇼핑하고 나니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역 안의 우동집에 갔다.


카랑카랑한 주인 아주머니 목소리가 친근한 작은 역전우동집 느낌 ㅎㅎ 우동도 소바도 짜지않고 적당히 무난한 맛이었고 오니기리는 별맛 안나는데도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케를 좀 사가려고 역 근처 술전문상점..? 같은데에 갔다. 가서 정신없이 고르고 하는 바람에 사진이 하나도 없긴 한데; 도요코인 호텔 1층에 있고 열긴 했나 싶을 정도로 입구엔 별게 없었다. 근데 아주머니가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엄청 친절하게 사케를 추천해주셔서 좋았음 그러나 복병은, 현금만 된다는것..ㅋㅋㅋ 당황.. 그래서 두병씩 사려고 했는데 한병씩 밖에 못샀다.후후


しめなわ
1 Chome-10-36 Ekimae Chūō, Saga-shi, Saga-ken 840-0801 일본

https://goo.gl/maps/ScS1apbT5wy

 사케맛을 잘 알아서 종류 많은데 가고 싶음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마트나 공항에서 사도 괜찮았을 것 같다 ㅎㅎ


그렇게 술도 사고 사가역 버스센터 1번 플랫폼에서 공항 가는 3시 5분 버스를 탔다. 시간표때메 계속 헷갈렸는데 3시5분꺼가 맞았다. 근데 매월 조금씩 변동이 있는 듯 하니 사가시 홈페이지를 보는게 좋을 듯 ..


공항에서 체크인 하구 2층에 올라갔더니 막 뭐가 있길래 신나서 명란 마요네즈를 살려규 했는데 생각해보니 거긴 아직 출국심사 하기 전 이었고 어떤분이 액체 사면 못들고간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바람에 사서 버리는 멍충짓을 면할 수 있었다... ㅋㅋ 그러나 3층가서 티웨이 탑승구로 들어가면 면세점이라고 하긴 어려운 작은 상점만 있으니 액체말구 다른건 2층에서 사두 될듯..?


아 짧은 사가여행이 끝났다. 넘나 짧고 뜨거웠다. 사가는 아기자기하고 조용해서 넘 좋긴 했는데 너무 더웠다. 가을에 벌룬 페스티벌도 한다고 하니 봄가을에 오면 무지 좋을 것 같았다. 항공권도 싸고 가깝고!


결론은 즐거운 불지옥 먹방여행이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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