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안정 지향적인가? 모험을 원하나?
계획적인가? 충동적인가?
사람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하나?
아마 30대에 접어 들면서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나와
깨닫게 되는 나 사이에
간극이 크다보니
아, 나는 이런 사람 이었구나
하면서 깨달음의 쾌락을
얻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다시 문득 생각해보니
깨닫고 있는 게 아니라
어느새 내 성격을 규정하고
기준을 세우면서
날 가두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난 생각보다 안정을 지향하는 사람이었어!
그러니 안정적인 직장을 알아볼까?
하는 식으로.
나는 매번 다르고 계속 달라지는데
왜 자꾸 나 스스로를
흑백 논리 속에 가두려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