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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Feb 03. 2019

남쪽으로 갈 준비

태국 2일차

방콕에 왔고 공기가 좋지 않아서 미세먼지를 피해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칸차나부리만큼 느낌이 오는 데가 없어서 고민이 됬다. 푸켓이나 끄라비 같은 리조트 휴양 관광지?! 는 가기 싫고 코따오 코팡안에 몇달전에 다녀왓고.. 어딜가야하나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은 춤폰 왼쪽에 라농이란 도시에서 배타고 들어가는 코파얌이란 섬!


그냥 별게 없어 보여서 그게 좋아보였다. 그리고 사실 너무 어려워서 일단 가보자 하고 대충 찍었다 후후 막상 갔는데 너무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뭐 몇밤만 자고 나오면 되니까!

그래서 오늘은 체크아웃하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책읽고 마사지 받고 카오산에 들러서 팟타이먹고 남부터미널에가서 밥먹고 버스에 탔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음.


점심은 nowhere에서. 지난 여행에서 묵었던 THA city hotel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지난번 왔다가 반해서 또갔다.


지난번에 통로를 이곳저곳 돌아다녔더니 이번엔 추억훑기 코스 마냥 '여기다 저번에 왔던 곳!' '그때 여기 맥주 맛있었는데!'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다.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다 보니 함께 추억할 장소들이 많이 생겨서 좋다.


여긴 그냥 지나가다 예뻐서


버스터미널이 카오산 쪽이길래 람부뜨리 로드에 들러서 팟타이 한판?!했다. 테라스에 앉아있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크 역시 카오산로드 보다는 람부뜨리가.. 카오산로드가 관광코스처럼 되버려서 엄청 복잡해진 지금은 더더욱..


남부터미널에 와서 티켓을 교환하고 뭘먹을지 고민했다. KFC외엔 크게 먹을만한게 없어보였는데 그래도 뭔가 다른게 먹고싶어서 고민하다가 카레오무라이스 하는 집에 갔다. 기대치가 0이어서 밥을 한개만 시켰는데 오?생각보다 맛있었다. 먹고나니 꽤 만족스러웠다. 그렇다면 과연 진짜 그냥 맛있었던 걸까 생각보다 맛있었던 걸까? 알수없다. 사람의 입맛 또한 이렇게 간사하다. 감각이란 감정에 좌지우지 되는 것..


그래서 지금은 야간버스를 타고 달리는 중이다. 글쓰기 딱좋은 환경. 의자도 많이 젖혀지고 담요에 베개에 간식도 주고 심지어 의자에 안마기능 까지 있다. 짱이다. 내일 아침 6시에 라농에 도착하고 거기서 또 배를 타고 섬으로 간다.


매번 여행때마다 느끼지만 여행은 반이 지나기전까진 '아직 이틀째야?' 하고 반절이 지나는 순간 '벌써 마지막날?!?!' 한다. 참 신기하다. 5일을 와도 2주, 한달을 와도 비슷하다. 딱 그냥 여행기간의 반이 기준이다. 이것도 사람 심리의 간사함이겠지.


어쨌든 뭐 난 아직 2일차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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