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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06. 2019

자극의 빈도

해가 지날수록 자극에서 멀리 떨어져 평화로워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예전엔 진하고 매운 국물이 좋았다면 이제는 맑은 국물이 좋고 새콤달콤한 함흥냉면보다 평양냉면이 좋고 시끌벅적한 술자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시끌벅적 이야기하는 것보다 집 앞 푸른 공원을 바라보며 선선한 바람을 쐬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순간이 더 좋다.


물론 지금도 김치찌개가 좋고 시끄러운 뮤직 페스티벌도 좋고 술자리도 좋지만 그 빈도는 점점 줄고 나의 마음도 점점 반대로 반대로 향하고 있다. 자극적인 순간들은 가끔이면 족하다. 자극적인 일상보다 짝꿍과 함께 나누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좋다.


나이의 영향인지 짝꿍과의 평화로운 일상 덕분인지 아님 원래 나는 이런 내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뭐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거겠지


몇 년 전엔 이런 나를 보면서 아 나이 먹었나 봐 슬퍼, 앞으로 더 못 놀텐데 지금 더 놀아야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아, 그때보다 지금이 좋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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