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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Oct 03. 2020

제주행 신혼여행 5일 차

작년 9월, 예식장을 예약했다. 10년 연애 끝에 미루고 미루던?! 결혼식을 하기 위해 2020년 4월로. 그러나 2월 코로나가 터졌고 도저히 어려울 것 같아 9월로 미뤘다. 2월쯤부터 겸사겸사 운동을 시작했는데 식이 미뤄지니 겸사겸사 또 계속 운동을 했다. 그 덕분에 거의 6개월 이상을 덜먹으며 주 4회쯤 매일 30분 정도 운동을 했더니 살도 빠지고 건강해졌다. 마지막에 해이해져서 살찌기 싫어서 9월에도 열심히 했다. 식이 끝나니 참아온 식욕을 채우고 싶어서 제주에 와서 3~4일간 와구와구 먹었다. 위는 안 줄어드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위가 줄어있었고 넘 배부르고 괴롭고 3일 채웠더니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해변 러닝 시도!


숙소 앞 해변을 따라 달리기. 엄청 기분 좋았다. 가다가 요새 한참 조개랑 돌 모으기에 빠진 조카 생각에 해변가에서 돌도 줍고 1.7km 정도를 갔다가 돌아오니 왕복 3.4km. 며칠 운동 안 했다고 무겁고 무겁고 힘들다 으 . 무겁다는 걸 깨달을 수 있게 된 나 자신 칭찬해..


그렇게 돌아와서 씻고 숙소 1층에 있는 카페로 고고

너무 예쁘고 바다도 보이고 좋다. 한 가지 흠이라면 스콘 종류만 파는데 스콘 맛이 so so. 크로와상이나 샌드위치라도 팔았다면 아침마다 왔을 텐데 아쉽다.


제주에 살면 어떨까. 이렇게 카페와 숙소를 운영하며 살면 어떨까. 마케팅 열심히 해야겠지? 그 동네에 살아보고 정해야겠지? 하며 짝꿍과 함께 상상을 해본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올라가서 나갈 준비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어제부터 해물뚝배기가 먹고 싶었기에 근처 포구 식당에 갔는데 한 시 반 밖에 안됐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다 ㅠ 흑. 밥 먹고 사려니숲길을 가려고 했었기에 그 근처 식당을 찾아서 가봤다.


손맛촌이란 교래리 식당.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 세트가 푸짐해서 둘보단 넷 이상 오면 좋을 것 같다.


사려니 숲길은 입구가 여러 곳인데 붉은오름 쪽에 주차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몰려있다. 몇 년 전 왔을 때 위쪽 입구로 들어간 기억이 있어서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위쪽으로 가본다. 역시나 사람은 3~4명 정도 보이고 한적하고 울창한 기분 좋은 사려니 숲.

추석 연휴에 사람이 너무 많이 온다고 해서 서귀포 작은 마을로 도망 왔는데 남원은 그중에서도 좀 큰 동네라 관광객은 적고 사는 사람은 있는, 동네 구경 가능한 딱 좋은 그런 곳이다. 또 우리가 관광지에 많이 가지도 않고 애매한 시간에 나와서 밥을 먹고 돌아다니니 다행히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지도 않고 운이 좋게 한적하게 잘 다니고 있다.


사려니 숲길을 4~50분 정도 산책하고 근처 카페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조랑말이 있다는 목장 카페, 카페 말로


넓은 부지에 지어진 카페. 초록초록 잔디와 목장 그리고 조랑말! 당근을 구매해서 먹이주기도 할 수 있다. 귀여워!



느긋이 차를 마시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쉰다. 졸려서 낮잠도 잔다. 낮잠 너므조아..


그리고 배가 고파져서 서귀포시로 가본다.

돔배 고기와 해물라면!!


배를 채우고 거리 구경. 우린 역시 지방 시내 구경이 재밌다. 가다가 이중섭 거리 끝에 있는 작은 술집이 눈에 띈다. 메이비 카페. 여기만 마치 외국 같은 분위기. 실제로 외국인들도 많고.

크 너무 좋다. 이렇게 오늘 밤도 여유롭게 끝나간다. 이제 어느새 토, 일, 월 3일이 남았다. 가는 날은 뱅기 타느라 정신없을 테니 실제로는 이틀 정도 남은 셈. 여유롭게 즐겁게 마무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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