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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02. 2023

1231 후쿠오카 셋째 날

셋째 날도 느긋하게 출발. 그래도 좀 맑아졌다.


야쿠인에 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려고 했는데..!  이 날은 12월 30일이었다... 일본은 연말연시를 우리 구정설날처럼 쉰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 ㅠㅠ 짧게는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길게는 1월 3일까지도 쉰다는 일본.... ㅠㅠ 찾아간 맛집은 역시나 닫았고 카페들도 다 닫았다. 흑흑 거리를 헤매다 텐진역 지하상가에 도착해 또 돌아다녀보니 여긴 또 죄다 옷가게 ㅠㅠ 겨우 하나 찾은 건 대만국수집ㅋㅋㅋㅋ 휴 넘 웃기지만 저땐 정말 너무 힘들고 절망적이라 따질 여유가 없었다 ㅋㅋ 닭고기 국수랑 탄탄면을 주문해서 일단 먹기로! 그래도 아쉬우니까 반만 먹자고 함ㅋㅋㅋ



일단 먹고 힘내서 밖으로 나가봤는데 텐진 거리에도 열린 가게가 별로 없다. 있었다 해도 모두 3시까지..! 카페도 거의 닫았는데 열린 카페 하나 발견!! 것도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곳!!


호텔도 같이 하는 곳이었다. 다음엔 여기서 묵어볼까나


LAMP LIGHT BOOKS HOTEL fukuoka

+81 92-720-7711

https://maps.app.goo.gl/SdmpNV21Wmp6u9w9A?g_st=ic



커피도 마시고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 뚝딱하니 힘이 좀 나서 또 구경! 어슬렁 걷다가 이치란에 줄이 짧은 것을 발견했다. 이러려고 우리가 대만국수를 반만 먹었지! 안에 들어가서도 요리조리 줄을 좀 더 서긴 했지만 그래도 금방 먹을 수 있었다. 맛있었는데 어쩐지 지나가다 먹은 길목 라멘집이 더 입맛에 맞았다. 너무 국물이 진해서 그래쓰까



라멘 먹고 나니 좀 더 맑아진 날씨. 그렇지만 체력 조절을 위해 호텔로 잠시 들어가서 쉬어본다. 호텔 앞에서 파는 푸딩사서 냠냠


저녁이 되고 배가 슬슬 고파서 나카스로 가보기로 했다. 포장마차 거리도 구경하고 천년야시장 같은 게 열린다고 해서 고것도 보고 카운트다운도 있다고 하니 근처 이자카야도 열었겠지 하고 가봤다.

다리 장식도 예쁘고 거리에서 노래도 하고

포차도 바글바글, 길 끝에 세이류 공원까지 가니까 푸드트럭? 포차?들이 모여있다.


오와! 일본 드라마에서 마쯔리(축제) 때 하는 물고기 잡기!! 잔인했지만 신기하다.

일단 사람이 무지무지하게 많았고 줄도 길고 생선을 굽는지 연기도 어마어마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인파를 뚫고 먹을 생각은 안 들어서 구경만 하고 뒤로 빠졌다. 나카스 쪽에 걸스바나 호스트바 같은 가게들이 많다고 듣긴 했었는데 세이류 공원 뒤쪽은 대부분 그런 가게였다 흑흑 31일이라 그런데만 문을 열었던 걸 수도 있음! 나카스역 쪽에는 좀 덜하고 일반 가게들도 꽤 있었는데 갈만한 곳이 안 보여서 결국 다시 텐진으로 돌아왔다. 벗어날 수 없는 텐진.. ㅋㅋ


어제 갔던 이자카야에 가봤는데 역시나 closed ㅠㅠ 맛집이 아니라 열린 가게 라면 다 좋은 상황! 희미하게 불 켜진 이자카야 등을 보고 달려가보니!! 럭키 열었다 ㅜㅜ 젊은 청년 세 명이 하는 이자카야

일단 나마비루 니하이 주문하고 (생맥주 두 잔)

파파고의 도움으로 이것저것 주문해 보기! 정말 파파고 없인 힘들었을 듯 ㅠㅠ 야끼소바랑 교자랑 가라아게를 시켜봤다.

말해뭐해.. 역시나 넘 맛있었고 또 파파고의 도움으로 사장님 직원 손님들이랑 신나게 떠들었다. 언제 왔니 언제 가니 후쿠오카 어떻니 한국 가봤어 누구 닮았어 등등 ㅋ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서 빅뱅의 탑 닮은 청년과 우영우에 나온 권모술수 권민우를 닮은 청년들이었다. ㅋㅋㅋ


火星家

+81 92-732-3077

https://maps.app.goo.gl/SZP1teVMapyBaqMj8?g_st=ic


단체사진도 한컷!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일본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도 가르쳐줬다. 요이오토시요! 파파고는 다른 말로 알려주더라 ㅎㅎ


여기서 11시가 넘어서 까지 연이어 마시다가 카운트다운을 어디서 할 것 인가 고민하다가 조금 아쉬워서 일단 밖으로 나가봤다.


어젯밤 핫했던 클럽 앞엔 여전히 사람이 많았지만 문 을 닫은 술집도 많았다. 그래도 좀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데에 가고 싶어서 헤매다가 사람들한테 요이오토시요 외치다가 어떤 친구들이 같이 인사해서 어디 가냐고 해서 따라감 원래는 3,500엔에 무제한 형식인데 한잔만 마실순 없냐고 물어보니 자릿세 천 엔만 받겠다구 했다! 오키! 아무래도 마지막 날이다 보니 다들 들떠있었고 옆자리 혼자온 분도 같이 이야기하고 놀다가 샴페인 몇 병을 그분이 다 쏘셨다 아이고 ㅋㅋㅋ 우리도 마시라고 선물로 주고..!

그렇게 폭죽도 터뜨리고 카운트다운도 하고 또 한참을 신나 하다가 나왔다. 다음날 체크아웃이 11시였기 때문에 후..


이렇게 또 낮에도 밤에도 노는 극한 여행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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