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Feb 01. 2023

드디어 발리!


발리행 티켓을 예약했다!!!!!


2020년 코로나 시국에 결혼하느라 스페인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발리를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제주도에 갔던 우리.. 코로나 풀린 후엔 갑자기 가느라고 익숙한 태국으로 갔던 우리..!! 드디어 태국 이후로 우리가 좋아할 것 같은 곳인 발리행 티켓을 끊었다 감동


4월 말 5월 초 연휴에, 큰맘 먹고 11일 정도 길게 예약했다. 연휴라 그런지 항공권도 100만 원 정도로 옛날 생각하면 거의 유럽 느낌이지만 우린 바쁜 직장인이고 연휴 항공편은 가격이 오를 일만 남았으니 일단 구매!


티켓을 사고 나서 이제 발리에 대해 공부해본다.. ㅋㅋㅋ 


덴파사 공항으로 들어가면 가까운 순서대로 해변 번화가?! 꾸따> 스미냑> 짱구가 있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붓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 빠당바이란 항구에서 배를 타면 윤식당 촬영지인 길리섬이 있다.


우선 내가 블로그, 유튜브를 찾아보며 느낀 대로 적어보면 

꾸따는 서핑+유흥, 스미냑은 청담동 같은 고급 유흥+ 맛집 + 비치 클럽, 짱구는 이제 좀 더 최근에 유럽사람들한테 유행인 맛집/카페/비치클럽 지역. 유행이 꾸따> 스미냑> 짱구로 옮겨가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우붓은 정글 느낌 낭랑한.. 풀빌라 많은.. 요가 + 건강식 등등.. 근데 이제 생각보다 도로도 크고 넓다. 오토바이도 많다고 함(=매연) 빠이 정도 작은 마을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오히려 치앙마이 정도의 느낌. 그리고 이제 길리섬은 3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고 윤식당 촬영지인 길리 트라왕안섬이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고 번화함. 섬안엔 차도 오토바이도 못 다니고 오로지 말마차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음 (=노소음, 공기굳), 이게 또 너무 작은 섬은 아닌 게 클럽도 있고 커피 맛집 술집 꽤 다 있고 사람도 꽤 많다고. 내가 다녀본 여행지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보라카이? 정도일까 생각해 봄. 물론 안 가본 상황에서 하는 말이니 다녀오면 또 다를 수도!


처음엔 스미냑이나 짱구에서 몇 박 하고, 우붓으로 넘어가서 조용한 마을에서 맛있는 거 먹고 마사지받고 산책하며 지내면 되겠다 싶었는데.. 여행 후기들을 계속 보다 보니.. 다들 길리섬이 제일 좋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장기여행자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길리를 찾기도 했다. 가장 좋았다고. 그리고 맙소사 투어를 안 해도 바닷가에 거북이가 나타난다는 사실..! 그래서 길리섬을 좀 더 찾아봤는데 입도하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배를 타면 되는 거긴 한데 이제 그게 체계가 엉망이다 보니 뭐 표를 샀는데 지연되고 탔는데 3시간이 걸리고.. 등등 뭐 동남아 여행에서 이 정도는 기본이긴 하지만 짱구/우붓 등의 지역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거의 늦은 오후가 돼서야 도착하는 하루가 걸리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가지 말까 어쩔까 고민하며 우붓과 길리섬에 대해 좀 더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발리에서 원하는 게 진정 무엇인가 다시 한번 이야기하게 되었고,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더위, 울창한 풀, 바닷가에 앉아 조식, 동네 한 바퀴, 작아서 크게 맛집 고민 할 일도 없는 동네, 근데 맛있는, 시원한 커피 한잔, 마사지, 저녁엔 얼큰히 취해 신나게 노는 사람들, 같이 어우러져 신나는 분위기, 따로 떨어져 나와 바닷가 앞에서 조용히 맥주 한잔, 정도라는 것을 생각했다. (이정도 라고 하기엔 많은가..?)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대형 규모의 비치클럽은 뭐 가면 신나긴 하겠지만 막 기다려서 갈 정도로 가고 싶지는 않고.. 크고 비싼 리조트 당연히 좋지만 우린 밖에 나가 노는 게 더 좋고.. 짝꿍은 오토바이 매연에 굉장히 예민하고 (방콕은 잘 가는 게 아이러니 ㅋㅋ).. 거북이도 보고 싶고... 그렇다면 짱구를 안 가고 길리섬에 가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발리 가자마자 길리섬으로 고고 > 길리섬에서 7박 하고 우붓에서 마지막 리조트를 2박 즐긴다. 정도의 일정으로 땅땅. 사실 너무 고민돼서 1박만 잡고 가서 생각해보고 이동할까 싶기도 했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발리에 한국 연휴에 가는 것이다 보니.. 예약을 안 하면 괜찮은 리조트에 묵기 힘들 것 같았다. 나는 J고 짝꿍은 P인데 점점 서로 섞여서 PJJP가 되어버리기도 했고.. (계획한 것에 핑계 대는 J.. ) 암튼 그래서 결정하고 바로 리조트까지 예약! 물론 무료취소 되는 친구들로.. 


길리섬은 역시나 작고 번화가옆 해변가 리조트는 어차피 선택지가 몇 개 없어서 얼른 2곳을 예약했고 우붓은 아직 좀 보는 중.. 수영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풀빌라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코마네카 앳 비스마라고 정글정글한 우붓 메인 거리에 있는 곳을 일단 예약해 놓긴 했다. 


3개월 후에 발리에 간다고 생각하니까 어쩐지 내 몸이 더 비루해 보이고, 너무 좋은 기간과 너무 좋은 목표이기도 해서 다이어트도 시작했다 (ㅋㅋ) 고작 3일 차.. 하지만 확실히 목표가 있으니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코로나 재택 2년 동안 살이 많이 쪄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으며 자괴감에 빠져 PT를 끊었지만 크게 생활을 변화시키지 못해서 유지만 되고 있던 내 몸.. 이번엔 꼭 쫙 한번 빼가지고 다시 조여놓으리라...! 


브런치에까지 이렇게 다짐했으니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제 3개월 후 발리 포스팅으로 돌아오겠... 







매거진의 이전글 1231 후쿠오카 셋째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