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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pr 30. 2023

발리 사람 없는 발리

우붓 셋째날. 조식먹고 뒹굴다가 호텔 루프탑 구경하고 나가서 거리구경하다가 마사지 받고 여유로운 한때


그나마 차가 없는 거리에 가서 구석진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홈스테이도 같이 있는 식당이었는데 홈스테이도 아주 좋고 가격또한 괜찮아보였다. 혹시 또 온다면 이런 곳으로 와야지

어딜가나 고양이가 많은데 다 작고 말랐다. 사람들이 먹을걸 많이 안주나 원래 그런 종인가. 그리고 어딜가나 스무디볼이 있는데 이게 아주 맛있다. 한국엔 요즘은 죄다 뻑뻑한 그릭요거트 뿐이라 아쉽..


밥먹고 찾아간 논뷰 카페.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분명 벼인데 물을 대놓지도 않았는데 훨씬 컸다


호텔가서 좀 쉬다 나와서 또 거리 구경. 우붓엔 확실히 술집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찍 닫는다. 우리 호텔이 있는 몽키 포레스트 스트리트에 몇곳만 늦게까지 하더라. CP라운지랑 랩핑부다랑 L.O.L 정도.. 라이브도 많이 하는데 락이거나 팝이거나 라틴, 레게가 많다. 재즈는 전무.


우붓 참 좋은데 아쉬운 점은 차가 많고 길이 좁아서 막히다보니 매연이 많다. 미세먼지 많이 먹은 그 느낌. 그리고 서양인들이 만들어놓다시피한 동네다 보니 현지인들의 삶은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서양인이 좋아하는 밥집 술집 카페 중심이랄까. 물론 방콕 등등도 관광객이 많은 도시는 어느정도 그렇지만 그래도 그곳에는 관광업 외에 종사하는 현지 사람들이 있고 공부도 하고 삶이 잘 보이는데 이곳은 그게 조금 부족하다. 찾아보니 공항 근처에 꾸따, 스미냑, 짱구 같은데 말고 중심에 도시가 따로 있는듯.. 태국 빠이의 경우도 관광중심의 작은 마을이지만 태국 사람들이, 예술 하는 태국인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이다보니 그 나라의 특색이 있고 삶이 보이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우붓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원이 많아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특성이 보이고 아름답긴 한데 사람이 안보인다고 해야되나 직원들 다들 친절하고 호객을 하더라도 세지 않고 미소 가득하고 좋은데 뭔가 목마른 기분이다. 관광도시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 가야 하는 거겠지? 길리섬에 가도 비슷할것 같은 느낌. 그래도 어쨌든 여유롭고 행복. 그럼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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