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박원
가끔 유독 마음에 와 닿는 가사들이 있다. 보통 나와 비슷한 상황의 가사인 경우가 많은데 (물론 나도..) 이 노래는 지금 내가 이렇게 가슴 저린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제 들어도 가슴 저린, 아프고 아름다운 노래다.
박원 -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나의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당신의 마음을 뜨겁게 할 줄 알았는데
당신의 마음이 너무나도 차가워서
나의 마음이 그렇게 식어 버렸어요
나의 사랑이 언제나 샘솟아서
당신의 마음에 모두 담아낼 줄 알았는데
날 담아두는 너의 마음이
그렇게 작을 줄 몰라서
나의 사랑이 모두 쏟아져 버렸어요
이젠 울지 않을래
나의 맘이 점점 식어가고
이젠 슬프지 않을래
날 좋아하지 않는 너인데
너의 눈빛에 나의 맘은 금이 가고
너의 말투에 내 맘은 와장창
다 박살 나고 너를 미워하고
지워내도 친구를 붙잡고 욕을 해도
혼자 끝내는 오늘까지도
넌 너무 예쁘구나
이젠 나 울지 않을래
나의 맘이 점점 식어가고
이젠 슬프지 않을래
날 좋아하지 않는데
내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너를 뜨겁게 할 줄 알았는데 너의 맘이 너무 차가워서 내 마음이 식어버렸다니.. 그리고 혼자 울고 불고 끝내는 그 오늘까지도 넌 너무 예쁘다니..
현실에서 보면 그냥 예쁜 소녀를 혼자 짝사랑했던 남학생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항상 누군가 똑같이 아니 더 크게 화답해줄 수 있을 리 없는 이 세상에서, (꼭 짝사랑이 아니라 해도) 날 좋아하지 않는 그대를 보며 아파하는 이 노래가 참 슬프다.
원래 우울한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나이를 먹으며 점점 일상을 견뎌내기 위해(?) 혹은 허세 어린 나이가 지나서(?) 흥겨운 노래에 더 익숙해지고 있는 중인데 오늘 아침엔 어쩐지 슬픈 노래들이 듣고 싶다.
- 그래서 회사 앞 카페에서 음악을 듣고 있..
- 하지만 이제 출근해야 함..
- 퇴근하고 싶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