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Oct 06. 2016

같이 있지 않을 때도 내 생각을 해주길 바래

결국엔 그거 였던 것 같다.


같이 있지 않을 때도 내 생각을 해줬으면..


연락은 필요할 때 하는 것이다. VS 연락은 관심의 척도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후자라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다. 물론 관심의 '척도'라고 까지 일반화 할수는 없고 사람 성향마다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당연히 인정! 허나 어느정도는 관심이 있으면 연락도 따라오는 법이란걸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연락을 잘 못하는 성향" 이란건 대체 뭔가. 가볍게 생각하면 '핸드폰을 잘 안본다? = 바쁘다? '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는 핸드폰을 잘 안봐도 '보긴 볼거 아냐' 라든지 아무리 바빠도 '밥먹고 화장실은 갈거 아냐' 같은 말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걸로 보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들수도 있다.

게다가 바빠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전자의 그 사람보다 덜 바빠도 연락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뭔가 절대적인건 아니다.

그래서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보면 (사실 그 당사자의 깊은 이야기였음) 단순히 '바쁘다'라고 표현 하기 보다는 '바쁜데다가' '그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는 스타일' 이라고 까지 생각해보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순간 순간에 집중 하지 않는 것은 인생을 기만하는 것이고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 사람이 누구든)


정확히 저렇게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내 기억을 좀 보태면 저런 말이었던 것 같다. 저 이야기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할말잃음+죄책감+이해 등등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확실히 그는 나와의 순간에도 누군가와 연락하기 보단 나에게 집중했던 것 같다. )


일을 할때, 친구를 만날때, 회의를 할때, 그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끊고 연락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국 서로의 원천적인 마음은


떨어져 있을때도 가끔은 내 생각이 났으면, 그게 하루 세네번의 연락으로 이어졌으면.

VS

내 순간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너도 그렇게 하고 나와 만났을때도 나와의 시간에 충실하고 집중해주었으면,


정도라고 해야하려나..


남자들 중에도 전자의 성향을 가진 분들도 있으니 그게 정말 중요하다면 전자를 만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생각보다 또 그런 분들이 많지는 않고 정말 그게 나의 1순위 우선순위냐 하면 그것도 아직도 모르겠다.


어차피 성향이 다 맞을 순 없는 거라 30퍼센트라도 맞으면 잘 맞는게 아닌가 싶으니.. 결국엔 평소 내가 생각하던대로


 1)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방향이 나와 비슷한


것이 제일 중요한걸까나..


오늘도 글이 다른데로 샌것 같지만, 위에 이야기한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난 계속 같이 있지 않을 때에도 내 생각을 해주길 바라긴 할 것 같다. 이해한다고 서운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이해는 이성이고 서운은 감성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나.

좀 답정너같지만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어쨌든 그래서 서운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그 순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으니.. 결국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는 교과서적인 결론이 나고 마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작년엔 뭘 입었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