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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봉 UXer May 10. 2023

신규 입사자들에게 들려줄 얘기

보통 하나의 일을 20년 가까이 하게되면 그 일에 정통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아직 저는 누군가의 경험을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구상하고. 그것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너무 어렵습니다. 포기하고 싶다는 셍각이 든 게 일년에 다섯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도 마찬가지였고 올해도 아마 그럴 겁니다.


혹독하게 어려운 과제만 골라서 맡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시대가 급변하고 배워야 할 게 계속 달라지다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원래 모자라서일 수도 있구요.


그래서 이 일이 싫고 진절머리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재미있고 즐겁다고까지 얘기하지는 못할지라도 현생의 자신이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때로는 숨고 싶을 만큼 힘들긴 하지만 이번 생은 뻔한 삶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면 묘하게 안심이 됩니다.


사용자경험에 관한 책을 세권 쓰고 지금까지 수백개의 과제를 해놨고 지금도 일년에 수십개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조차도 이 일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ux를 배웠고 해왔는지와 상관없이 라이트브레인에서 당면하는 도전은 그 이상일 겁니다. 지금보다 더 스스로의 생각에 정직하고 디자인에 공정하며 사람들의 경험에 겸허하고 기술을 친구처럼 대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의심하고 질문하십시요. 전우주를 통털어봐도 원래부터 당연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일년에 수십개의 과제를 제의받고. 그 중에서 선택된 열몇개의 과제를 진두지휘합니다. 수백번 디자인 이슈들에 고민을 던지고 수천번의 질문을 받고 던집니다. 수십개의 교육 실습 과제를 멘토링하고 얼마인지 세기도 힘든 새로운 사실들을 배워 갑니다.


그런 저도 ux design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여러분들도 쉅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의 우리는 첨단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누가 정해서가 아니라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으면 낙오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최전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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