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boutThinking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봉 UXer May 19. 2023

Simple Mind

목적이 이끄는 삶

저는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이라는 말을 신봉합니다. 도라는 것은 결국 각자가 깨닫는 것이기 때문에 남의 도는 내 도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처세술 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유튜브에서도 그런 류의 콘텐츠가 나오면 다시는 안나오도록 만듭니다. 누가 책상정리법을 올리면 편협하다 생각하며, '시크릿' 같은 책들은 혹세무민이라 비난하고, 로버트 기요사키 같은 부자들의 재태크 책들도 '그건 당신의 경우이지'하고 폄하하는 편입니다. 


각자가 자기에 맞는 도를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르거나 그런 시도 자체를 아예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경험담에 끌린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오히려 최근에 양자역학에서 나오고 있는 정신과 물질간의 연관성이나 뇌신경과학적인 면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을 얘기하는 것에 더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특히 뇌과학은 알면 알수록 많은 교훈을 줍니다. 요즘에는 보상 심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보상 심리' 기제를 축소시킬 것인가, 현명하게 이용할 것인가, 그래서 목적이 아닌, 수단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가령 여행은 수단이고, 진짜 목적은 일탈과 해방감이라고 할 때 심리적 기제가 '수단인 여행'에 작용하지 않고, 목적인 일탈/해방감에 작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활력(fitness)을 매일같이 느끼는 게 목적인데.. 그 수단인 운동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죠.


얘기가 길어졌지만, 이 글의 목적은 하나의 유튜브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함입니다. '왜 또 이런 것을 나에게 추천했어?'라고 신경질을 부리려다가 오늘따라 봐보고 싶더라구요. 썸네일에 나타난 현자가 평범한 위인이 아니라, 인도 요가 구루였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색달랐거든요. 그리고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분의 이야기를 듣는 10여분동안 머리에 충격을 맞은듯 했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의 도는 여러분의 도가 아닐테니까 느끼시는 바도 다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까짓거 10분 한번 투자해본다 생각하시고 보시기를 강력 권유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s0u2klrqPI

매거진의 이전글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