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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나트립 Jun 15. 2018

멜버른 맛집추천.
브런치 카페 '크림퍼'

커피 애호가들에게 멜버른은 한 마디로 '행복한 도시'다.
'커피의 도시 멜버른'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맛있는 커피와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참 많은 곳에서 참 다양하게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멜버르니어들도 '커피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붙여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사실 그 만큼 커피 맛의 퀄리티도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영국 연방에 속하는 나라에서는 대체로 커피보다는 홍차 문화가 더 발달해 있는 경향이 있는데 멜버른은 그런 점에서 무척 예외적인 도시라 하겠다.


브런치 카페 '크림퍼(Krimper)'


멜버른의 수 많은 커피 맛집들 중 오늘 소개할 곳은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브런치 카페 크림퍼(Krimper)
크림퍼는 관광객보다는 멜번에 살고 있는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맛집인데, 그래서 이 곳을 찾아가는 동안에도 꽤나 기대가 되었다.

크림퍼 카페는 길포드 레인(Guildford Lane)에 위치해 있는데, 크림퍼 뿐 아니라 이 골목 자체가 요즘 뜨고 있는 곳이다. 멜번에는 원래 카페 거리로 유명한 곳이 따로 있으나 사실 요즘 들어 살짝 한 물 간 느낌이 들고 이 길포드 레인이 새롭게 핫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를 이룬다.


골목을 형성하는 양쪽 건물의 생김새 등을 볼 때 이 전에는 아마도 창고 정도로 사용되던 공간을 레모델링 해서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문래동 예술 창작촌 같은 느낌?


골목 안에는 크림퍼 말고도 눈길을 끌게 하는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의 간판들이 몇 몇 눈에 띈다. 


드디어 크림퍼 카페 앞에 도착, 육중해 보이는 나무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

아! 참 감각적이다!!!


의자나 테이블 등등에 큰 신경을 쓴 것 같지도 않고, 벽과 기둥, 천정도 마감을 하지 않은 누드 인테리어여서 자잘한 흠집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이 모든 게 다 한데 어울려 있으니 어색하지 않고 촌스럽지 않고 또 부담스럽지 않다.

나에게 이 곳을 소개해 준 현지 멜버니어가 말하길, 크림퍼 카페가 브런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웨이팅은 기본 옵션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내가 이 곳을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방문 시간이 오전 10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카페에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천정에 매달려 있는 도르래 같은 게 보인다. 저게 뭘까... 싶었는데 카페 출입문을 필름 박스로 받쳐 놓은 걸 보고서 영사기 필름걸이인가 싶었다. 


구석구석의 인테리어 소품들은 특별할 것도 없고 서로의 연관성도 없어 보이지만 이걸 한자리에 다 모아 놓으니 빈티지한 느낌으로 묘하게 분위기가 난다. 


입구 바로 옆에는 옷걸이 같아 보이는 뭔가가 벽면을 다 채우고 있다. 옷걸이 치고는 좀 크고 특이하게 생겼구나 싶었지만 알고 보니 이게 자전거 걸이라고 한다. 나에겐 정말 이색적인 모습이었지만, 자전거가 핸드폰 만큼이나 일상적인 필수품인 멜버른 사람들에게 이런 자전거 거치대가 갖춰진 레스토랑이 그리 특이한 풍경이 아니라고 한다.   


나와 일행은 우리가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롱블랙 커피와 콜드 브루 그리고 머핀과 쿠키를 곁들여 주문했다. 


나는 콜드 브루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유는 맛 보다는 비주얼!

느낌 있는 나무 받침대와 갈색병과 얼음이 담겨있는 유리잔... 꽤나 센스있는 세팅이다.

그렇다면 맛은? 

결론은 합격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커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나니 갑자기 행복해진다.


사실 아침밥을 심하게(?) 든든하게 먹었었고 이 때가 10시를 조금 넘긴 때여서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아서 거한 브런치 메뉴 주문은 포기했지만 그냥 커피만 마시기에는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주문했던 머핀과 쿠키 또한 마음에 들었다.


납작한 검은색 돌판 위에 깨끗한 테이블 냅킨을 깔고 그 위에 감각 있게 올려진 쿠키와 머핀이 먼저 눈을 자극했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두번째로 혀를 자극했다. 허기진 느낌이 전혀 없었지만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이끌려 자꾸만 손이 가는 걸 자제하기가 힘들었을 정도.


멜번의 새로운 명소로 핫하게 뜨고 있는 길포드 레인(Guildford Lane)의 카페 '크림퍼(Krimper)'
여행지에서의 맛집 탐방을 즐긴다면, 그리고 멜버른을 여행한다면 한번은 방문할 만한 곳이다.



크림퍼 카페 오픈 시간 
월요일 - 금요일 : 07:30am - 05:00pm
토요일 - 일요일 : 08:00am - 04:00pm

주소 : 20 Guildford Ln, Melbourne VIC 3000


홈페이지 http://www.krimper.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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