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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울음뱅이 Feb 01. 2016

너 강하니?

빅쇼트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사람. 어릴 땐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얼마나 멋진 건지 잘 몰랐다. 그런데 자라면서 깨닫게 된다. '강강약약'은 세상에 정말 몇 없구나, 정말 희귀한 돌연변이들이구나. 내 좌우명은 '착하게 살자'였는데 이제 '강자에겐 안 착하게 약자에겐 착하게 살자'으로 바꾸고 싶다. 최소 쉰 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월가 금융위기를 소재로 사용한 영화 <빅쇼트>의 스티브 카렐을 보면서 '강강약약'을 떠올렸다. 경제 분야로 갈수록 약자는 더 약하고 강자는 더 강하다. 격차는 돈 때문에, 정보량의 차이 때문에 더욱 벌어진다. 크리스천 베일은 금융위기 후 강자를 떠났고, 스티븐 카렐은 금융위기 때도 약자를 생각했다. 난 보유 자산과 정보량에 있어서는 분명 약자에 속할 테니까 주식이니 펀드니 집값이니 하는 동네엔 발도 붙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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