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by 양영석

정상을 뒤로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

그녀가 말했다

립스틱을 잃어버렸어, 내가 아끼는 색인데

왔던 길을 살피지만 립스틱은 찾지 못했다

끝내

울상 지으며 아쉬워하는 그녀에게

다시오자


한 달 뒤면 가을이니까

단풍으로 입술 칠한 산의 수줍은 얼굴을 기대하자

다시, 산에 오자

너의 색, 단풍으로 단장한 산의 얼굴을

눈에 담으러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월아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