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 편지

by 양영석

그러니까 전 작은 글이 좋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 펜을 들고

생각은 참 많습니다


이 아이는 몰래 나타난 아이

보듬어 주신다면

만 가지 이야기와 행복으로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때쯤엔 참 향기가 좋겠습니다

시멘트 사이 민들레 향일 것 같기도 하고

갓 일어난 야생화 향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삼 달이 참 슬픈 것이

너무 아름다워 어찌할 바 모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시인은 이리도 어렵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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