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 - 오늘 달이 참 예쁘네

by 양영석

시는 오직 한 사람을 겨냥한다

마치 비밀편지다


남자가 몰래 쓴 연시를 광장에 내걸고 돌아온 밤에

여인이 창가로 나와 달을 와락 품는다

초승달을 보며 남자를 떠올린다


'오늘 달이 참 예쁘네요'

나츠메 소세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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