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찾아오는 너는
너의 어릴적 얘기를 쏟아놓고 너의 앞날을 펼쳐놓는다
꿈마다 찾아드는 너는
화사한 웃음을 흘리다가 눈물로 여울지다가 담담해지다가
더는 들려줄 얘기도 보여줄 청사진도 없는 것처럼
등을 보이고 돌아서는 너
더는 찾아오지 않을테지
그렇게 잊히고 그렇게 멀어진다
불쑥 또 나의 꿈을 찾아와 나홀로의 밥상에 앉는다
아무 말도 없이 굶주린 사람처럼 내 밥을 축낸다
허기를 채우고 나의 꿈을 나서는 너
너가 나일까, 내가 너일까?
허, 그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