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타인의 글에 등장한다는 것은,
소재로 작용한다는 것은 묘한 기분을 안긴다.
나에 대해 타인이 갖고 있는 존재감의 크기를 느끼는 일 같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내 글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내게는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내 인생의, 삶의, 일상의 시간과 공간을 잠시라도
그들과 함께 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든다.
아주 오래도록.....
일상을 기록하는 일은, 삶을 기록하는 일은 희로애락 그 어느 것이라도
개인의 삶에 생각을 만들어주고 그 삶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다.
투덜대지 않고 내 삶을, 내 인생을 묵묵히
소란스럽지 않게 채워갈 수 있다면....
각자의 삶이 어떤 모습이든
저마다의 모습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