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생일은

by 양수련


내게 생일은,

잊히고 싶지 않은 날이자 지우고 싶은 날이다


도주의 불운한 내 생이 태어난 날

촛불이 그림자로 번져가고

그는 내게 촛불을 끄고 소원을 운운한다


나만 남겨진 세상에서

소원은 없었다, 아니 죽음의 부활을 원했다


기억은 조각이 되고

조각난 기억은 날카로운 퍼즐처럼 나를 찌른다


진실로 평범한 생일을 보내고 싶었다

생일이 지옥으로 변한 날

어떻게 살아야할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저 끝없는 도주....


“해피 벌쓰데이.”

겁먹은 내가 그곳에 있었다


* 더위엔 페이지터너 미스터리스릴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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