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산

그렇게 당신은 또 하나의 산이었습니다

by 양수련


당신은 나를 산이라 말합니다


사람 하나를 알자면

산을 오르는 일과 같이 해야 된다고


봉우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는 산과 친구가 되자면

묵묵히 끝내 포기하지 않아야 되는 일이라고


한 사람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자면

바다가 보이는 봉우리를 딛고 넘어선 후에야

조금은 알게 되는 거라고


당신은 그렇게

내게 또 하나의 산이었습니다


당신이란 산을 이제 올라보려 합니다


당신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이 바다를 보여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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