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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Aug 01. 2020

꽃밭에서 하늘만 보는....

지나치는 것들의 아름다움.

꽃일 겁니다.

자세히 봐야 꽃일 겁니다.


지나치는 눈으론 그냥 색 덩어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발을 멈추고, 허리를 구부려,

코 끝의 향기와 더불어 가슴에 아로저,

절로 미소 지어지고 행복 해지는,

진정한 꽃이 아닐까요?


우리의 삶, 역시 그런 거란.

지나치듯 보내는 삶을 살아간다면, 

무엇을 느낄까요.

멈추고, 구부리고, 곁에 있는 순간순간들과

더불어 피어나야 향기로운,

진정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강물도 흐르면 이미 옛것이 고.

시간도 잠시면,  지금이 아닐진대.

인생은 영속적인 것이

아님을 아는 우리가, 무엇이 그리도 부족해

놓치면 다신 볼 수 없는 것들을 지나치는지.


순간순간들을 그림자처럼 

살아가며, 누렇게 변해가는

영혼이 안타깝지 않은가요?

이후, 많은 아름다움이 찾아올  있지만,

지금의 꽃은 현재 당신의 영혼과 닿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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