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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May 21. 2020

어떤 날 그리고 여러 날

꿈에... 어제 꿈에 보았던

내민다

손끝을.

손가락으로 찔러보는

시린 아침의 밝아옴에,

이제야 어둠이 물러간다.

그렇게 바뀌었다.


내린다

내려온다.

깃털처럼 내리듯이

언제고 바뀔 아침은,

오늘도 언제 이 듯

그렇게 또 바뀌었다.


열었다

창문을.

훅 하고 밀려드는 진한

아침 향의 펄렁임에

잠시 폐부가 흔들리고,

익숙한 두통이 밀려온다.

그렇게  아침이다.


커피 한잔을 만들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눈꺼풀에

아직 세상이 희미하지만,

미처 깨어나지 않은

지난밤의 잔영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창문을 타고 꿈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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