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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May 31. 2020

흔 적

남으면 남는 데로

흔적이라는

기억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때론

추억이라 불릴 테고.

때로는 그것이

아쉬움이라 불리기도 하겠지. 


어쩌면.

오래된 창고 깊숙이

숨겨 놓은 보물처럼, 그래서 켜켜이

쌓여가는 먼지마저

소중하게 생각되는 그런 흐뭇함이겠지.


삐걱이는 

문고리가 바람에 힘겨운 날에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뽀얀 햇볕의

속살을 반기며, 가끔씩 그어지는 미소에

제 볼이 빨개지는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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