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나누고픈 내 부모님과의 추억 - Episode 53
"우리나라는 철학을 수입해 왔다. 철학을 수입한다는 것은 생각을 수입한다는 뜻이다. 생각을 수입한다는 말은 우리가 수입하는 그 생각의 노선을 따라서 산다는 뜻이고, 생각의 종속은 가치관뿐 아니라 산업까지도 포함해 삶 전체의 종속을 의미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르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시선이 필요하다. 그 시선이 바로 인문적 시선이고 철학적 시선이고 문화적 시선이며 예술적 시선이다. 이 차원의 시선을 우리의 것으로 가져야만 '따라하기'가 '선도하기'로 바뀌고, '훈고의 습관'이 '창의의 기풍'으로 바뀔 수 있다.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고,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며, 삶의 높이가 바로 사회나 국가의 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