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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1 Merry X-mas

a piece of Hongkong

by yangha

임시저장글로 2년 넘게 지낸, 2015년 홍콩의 기억. (미안하다. 게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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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내리던 홍콩. 화려한 네온싸인을 보며 크리스마스구나 실감했다.


홍콩의 시작은 숙소였다. 주요 스팟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가격 저렴하고 북적이지 않는 곳. 때문에 하버뷰 코너방에서 호젓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들어서자마자 창가에 달라붙어 한참 동안 탄성만 뱉어냈다. 감각 넘치는 인테리어도 보너스! 아, 물론... 샤워룸에 문이 없어, 잠시 멘붕이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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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51225_104451214_D1A51D22-820E-4BB0-A1FA-740D14C16026.JPG?type=w773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일품인 과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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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한참 감상하고, 느지막히 일어났다. 어디 한 번 점심 먹으러 나가볼까나.

P20151225_131320092_05916EEF-7F65-4EFA-936E-B55CAF741B73.JPG?type=w773 멋쟁이 할머니들, 안녕하세요.
P20151225_134410656_6E3E36F7-64C3-41F3-9A18-029EBE3D4698.JPG?type=w773 용식이 아저씨도 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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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장소는 무려 한국에서부터 미리 예약해둔 Mott 32. 요즘 핫하다는 북경오리 전문점이다. 기다리며 크리스피 딤섬 한입 베어무는 순간, 행복했다. 사진 찍고 차 마시며 조잘대는 사이, 대망의 주인공 북경오리가 나왔다. 살코기는 담백+부드럽고, 껍질 부분은 고소하게 입 안에서 녹았다. 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배도 부르니, 오후엔 좀 부지런히 걸어보기로 했다.

P20151225_150024623_AE5844CE-40B9-46DC-8184-2FCD861049A5.JPG?type=w773 붉은 장미꽃을 한손에 들고 찾아가야지, 매년 4월이 오면 생각했다가 금세 잊곤 했다. 이제야 왔어요. rest in peace, Leslie.
P20151225_153755260_A8991CCE-6B82-49A6-ADD1-6CFE28AAB542.JPG?type=w773 홍콩 느낌 충만한 별다방. 배가 부르니, 사진만 살짝 찍고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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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걸어, 산 위에 있는 만불사까지 갔다. 산 밑에서부터 절까지 양쪽으로 불상 행렬이 이어지는데, 불상 퀄리티가 전혀 경건하지 않아 웃다가 헥헥대길 반복한 곳.

P20151225_182127956_031512F4-12CC-4946-822E-DD04E16D9946.JPG?type=w773 너무 걸었다. 결국 만불사에서 내려와 택시 탑승. 스타워즈 광선검 보고 반가워 찰칵.
P20151225_175135808_4EE04F42-1F78-4FE2-87DC-D2076AD31EDA.JPG?type=w773 홍콩 = 중경삼림 = 이곳! 몽중인과 캘리포니아 드리미잉~ 흥얼거림을 필수다.
P20151225_190136951_874C1FAB-B598-43B3-BA11-3402CCAC88DB.JPG?type=w773 기가 막힌 토스트와 밀크티가 오늘의 저녁.


대관람차를 보면 늘 즐겁고, 설렌다. 오죽하면 울산 출장가서도 대관람차 비스무레한 걸 보고, 타고싶어 폭풍 검색했더랬다. 홍콩 도심 한가운데 있는, 심지어 번쩍거리는 대관람차라면 마다할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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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도는 건 줄 알았는데 무려 2번을 돌았다. 너무 신나서 내내 발을 동동 굴렀다. >_<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볼까 하다가, 그보다 더 멋진 백만불짜리 야경을 떠올리곤 다시 호텔로 향했다. 오후 내내 걸었더니 피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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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5년 12월 24일. 내 에버노트에는 이런 기록이 남았다.

꼼짝 안 하고 앞만 보고 있어도 충분한, 2015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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