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늘어지는 아버지의 노래

by 양희수

아버지는 어머니와 결혼에서 축가를 불렀다고 한다

들리지 않는 노래가 있기나 했던 걸까

돌아가는 핸들 위에 검붉은 손가락을 다진 시멘트와 철

유아적 아름다움은 사랑을 하지 못해 꽃 따위에 반하곤 하지

두꺼운 손톱으로 아들의 등을 긁어 내릴 때 옆에 앉은 엄마는 과일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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