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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Apr 05. 2022

없음

옛사람들 만큼 산에 대해 이야기 하자하면 부끄럽겠지만 

괜한 오해가 없이 생기는 일이 없듯이 흙을 타고 내려온 천에서 

이끼 가득하여 버려진 킥보드가 이질감 없는 조용한 천에서 

건져진 집착의 생각을 안도하며 목이 아렸던 긴 뿔을 놓는다 

희미해질 긴 그림자 무엇으로 만들어졌기에 빛을 가릴까 

딱 시간만큼 길어진 끝의 결심은 점만큼 짧게 성장을 멈추고 


이제는 무엇으로 위로하지 


그것 따위 없다고 변하는 것은 없이 

나에 대한 딱한 관심도 사람들이 없으니 

되는대로 길러진 괴상한 뿔처럼 앞으로의 무형도

이태원 지하방 자취방에서 차린 밥상처럼 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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