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 만큼 산에 대해 이야기 하자하면 부끄럽겠지만
괜한 오해가 없이 생기는 일이 없듯이 흙을 타고 내려온 천에서
이끼 가득하여 버려진 킥보드가 이질감 없는 조용한 천에서
건져진 집착의 생각을 안도하며 목이 아렸던 긴 뿔을 놓는다
희미해질 긴 그림자 무엇으로 만들어졌기에 빛을 가릴까
딱 시간만큼 길어진 끝의 결심은 점만큼 짧게 성장을 멈추고
이제는 무엇으로 위로하지
그것 따위 없다고 변하는 것은 없이
나에 대한 딱한 관심도 사람들이 없으니
되는대로 길러진 괴상한 뿔처럼 앞으로의 무형도
이태원 지하방 자취방에서 차린 밥상처럼 내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