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글쓰기 챌린지 8기
1일 차
한 가지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것이라도 이해한다. 만물에는 똑같은 법칙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 오귀스트 로댕
은유 작가님의 저서 <쓰기의 말들>에서 발췌된 글쓰기 관련 명언이다. 사실 이 명언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다. 보편적인 사건, 보편적인 사고, 보편적인 인물, 보편적인 성향... 보편의 이치를 깨닫는다면 특수 사례에서도 보편성을 도출할 수 있고, 그것을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일까? 보다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글을 쓰는 데 적용해 볼 계획이다.
2일 차
글쓰기는 나쁜 언어를 좋은 언어로 바꿀 가능성을 대변한다.
- 데이비드 실즈
논리력을 갖춘 글쓰기를 하다 보면 언어 능력도 향상된다는 의미일까? 이번 명언도 아리송하다. 지난번 <하버드 글쓰기 강의>라는 책에서도 '쓰기 훈련을 꾸준히 함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었다. 글을 쓰면서 날것의 언어를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면, 언어의 질이 상승함은 당연하리라.
3일 차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 테드 쿠저
맞다. 갑자기 초등학생 때 방학 동안 일기 쓰기를 미루고 미루다 개학일 하루 전에 몰아 썼던 기억이 난다. 그것은 필시 일기를 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으나, 죄책감 내지 강압 때문에 페이지를 꾸역꾸역 채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한데 요즘 글쓰기가 가끔 밀리고 있다. 변명을 하자면, 육아 때문에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잠이 들어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 분량을 채워야 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진심으로 언제라도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 않으니 늘 아쉬울 뿐이다. 그런데 어쩌겠나.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4일 차
닫힌 방 안에서는 생각조차 닫힌 것이 된다.
- E.H. 카
항시 오감을 열어놓고 있어라?! 개방적인 자세로 세상을 수용하고 열린 사고를 지향하면, 깨어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의미 같다. 최근 <토지 2>를 읽으며 편견 없이 문장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주어의 관점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문장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 방식이 이런데 하물며 글쓰기가 열려 있을 수가 없다. 이제 몸과 마음을 개방하고, 생각을 활짝 열어보자.
5일 차
싫증 나는 문장보다 배고픈 문장을 써라.
-몽테뉴
뻔한 문장은 저리 가라! 치열하게 고민하며 영혼을 갈아 넣은 문장을 써야 한다. 아마도 이런 뜻일 거라 생각한다.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맥락이기 때문이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양보다는 질이 앞서는 글을 쓰자.
내일이면 다시 한 주가 시작된다. 읽고 쓰는 삶을 부지런히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