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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가이드 May 03. 2023

노을을 보고 싶을 땐 이곳으로 가요

이호 말 등대

나는 노을을 보고 싶을 땐 이곳으로 간다. 접근성이 좋고, 워낙 넓은 곳이라 편하게, 그리고 조용히 노을을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어서 자주 가는 곳이다.





아마 ‘이호 말 등대’는 한 번쯤 들어봤을 장소일 것이다. 이호테우해변 (여전히 이호해수욕장이 더 입에 붙는다.) 옆 방파제 끝에 말을 형상화한 등대를 세워놨다. 빨간색과 하얀색이 대비가 사람들 이목을 끌더니 제주를 대표하는 장소가 됐다.





특히 이곳은 해 질 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말 등대 넘어 떨어지는 해는 하늘과 바다를 주황빛으로 물들이면서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하고 사라진다. 방파제에 걸터앉아 지는 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머릿속 생각이 다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해에 집중하게 된다.





얼마 전 TV에서 쿠바 말레콘 해변을 본 적이 있다. 노을이 지는 해변에 여행객들이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화면 속에 들어온 듯 그 장면이 이곳에서 재연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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