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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Mar 03. 2021

맷 그로이닝의 새로운 도전인데... 아쉽네

디스인챈트 시즌 1,2

현재 최장수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의 제작자인 맷 그레이닝이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디스인챈트이다. 

필자가 국내에서 본 마지막 심슨 시즌이 17시즌인데 거의 14년 전 작품인데 이미 그때부터 작품의 독한 맛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는데 디즈니 플러스로 자리를 옮겼으니 더 약해졌을 것이다.(곧 국내에도 디즈니 플러스가 런칭 된다니깐 꼭 확인 해봐야 겠다.)


드림랜드의 공주 빈은 부유한 왕족 생활보다는 술(?)과 자유로운 삶을 더 좋아하는 공주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삶의 살기에는 문제가 있는데 배가 안 나온 여성 호머 심슨(!)이라 항상 사고를 몰고 다닌다. 

왕관의 안테나가 기시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퓨처라마의 애청자인 것이다.

그런 빈의 트러블 메이커적 행보로 인해 조그 왕은 어떻게든 빈을 달래거나 조용히 생활하도록 해야 하는데 조그 왕은 불로불사약에만 관심을 가진다. 

불로불사의 약 엘릭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엘프의 피가 필요해서 빈과 친해진 엘포를 착취한다.


이렇게만 본다면 전형적인 맷 그레이닝식의 중세 시트콤에 옴니버스로 진행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시즌1 후반부에 충격적이고 신선한 이야기 전개를 보인다.

조그 왕이 이토록 엘릭서에 매달리는 이유는 누군가의 공격으로 인해 돌이 되어 버린 왕비 대그마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인것이 들어나고 그에 따라 빈의 협력을 통해 대그마에게 걸린 저주를 풀리게 된다. 

대그마 왕비

그런데 사실 대그마의 저주는 대그마 자신이 원래 조그 왕에게 걸려고 한 것을 실수로 바꿔서 자신이 먹게 된 것이 밝혀지게 되고 대그마는 드림 랜드 전체에 돌이 되게 하는 저주를 걸어 버리고 자신의 고향인 마루 왕국으로 빈을 대려가서 빈이 가진 무언가를 깨우려 한다.

항상 옴니버스로 진행하던 맷 그레이닝 이야기 전개를 좀 더 유기적으로 변환 시킨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시즌 2의 초반부는 그런 충격적인 전개를 시트콤 특유의 방식으로 얼렁뚱땅 해결해 버린다. 심슨 가족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런 전개 방식은 심슨 시즌6 25화~시즌 7 1화 'Who Shot Mr Burns' 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 에피소드에서 더 나아진 부분은 시즌 2에서 보여 주지 못한다.  오히려 어설프게 스팀펑크(?) 세계관으로 확장하려는 모습만 보여주고 시즌2가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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