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당스
작년 3분기에 나온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이제야 보게 되었다.(라프텔이나 애니플러스하기에는 돈이 부족하네요)
- 주인공은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 시스템에 대한 부조리함을 느끼게 된다.
- 시스템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 마지막에는 체제을 붕괴시키고 좀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야기가 단순하고 직선적으로 전개 해 나가며 러브라인,복잡한 설정등을 설정하지 않아서 편하게 볼만하다.
오리지널 작품이 가지게 될 상활 설정과 세계관 설정으로 인한 복잡함은
이 작품에서는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디스토피아가 가지게 될 어두운 면모는 잘 보지 않으면 밝은 작품이라고 착각을 하게 될 정도로 약하게 묘사하였다.
그렇기에 보기가 훨씬 편안하고 대신 매트릭스와 같은 느낌으로 이 작품을 보려는 분은 절대 보지 말라
보면 실망을 넘어 왠 잡탕(?)을 보게 될 것이다.
보기편하다는 장점을
인간을 대신한 사이보그들의 외형에서도 나타난다. SD체형이라서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귀엽다는 느낌을 준다.
수작이라고 평가할만한 작품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있다.
첫번째는 사이보그(뇌와 기계가 융합된 존재)라고 하기에는 카부라기와 같은 존재는 기계 또는 안드로이드가 더 적합해 보인다. 처음에 사이보그라고 해서 그 SD몸체에 인간의 뇌(?)가 있나 싶었지만 그건 아니라서 조금 빙 돌게 하였다.
두번째는 주인공(카부라기,나츠메)를 제외한 조연의 활약과 의미가 상당히 축소되었다는 점이다. 파이프(주인공의 애완가돌),쿠레나이(카부라기이외의사이보그)등이 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단편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쿠레나이는 단순히 카부라기 빠돌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파이프는 나츠메와 같이 이 시스템에 정의해버린 버그인데 단순히 가돌 제거로 인해 같이 사라진 존재라는 것이 다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후반에 등장하는 돌연변이 가돌=파이프라고 하는게 더 좋게 보인다.(물론 그렇게 되면 이 작품의 장점인 직선적 면모가 사라지기에 무리일 것이다)
세번째가 개인적으로 정말 안좋게 느꼈는데 데카당스로 자신의 의식을 업로드한 카부라기는 한계치까지 돌연변이 가돌과 함께 동귀어진한다. 업로드 중에 의식을 복제 하여서 마지막에는 돌아온다.
전형적인 타다이마 오카에리식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