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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Apr 13. 2021

몬스터버스의 수명은 늘린 영화

고질라 VS 콩

극장 영화가 거의 사멸해버린 요즘 그나마 볼만한 영화가 두편이 있는데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와 몬스터 버스의 고질라 VS 콩이 있는데 둘 중 무엇을 먼저 볼까 싶었는데 일단 고질라 VS 콩을 먼저 보기로 하였다. 


전작인 킹 오브 몬스터보다 확실히 개선 되었다고 할 만하다. 킹오브 몬스터부터 지적된 인간 파트의 부분을 최소한 한 것이 단번에 보일만큼 확실히 줄였다는 것이 보인다. 

나름 연기력이 좋다는 밀리 브라운을 이렇게 낭비를 한다

전작의 주연이었던 메디슨 러셀(밀리 바비 브라운),마크 러셀(카일 챈들러)는 솔직히 화장실 다녀와도 될 만큼 특별히 의미 있는 장면이 없고 신규 인물인 네이선 리드(알렉산더 스카스가드),아일린 앤드루스(레베카 홀),지아(케일리 호틀)도 특별히 시간을 많이 할애 하지 않고 짥고 굵게 캐릭터를 보여준다. 

지아는 캐릭터는 전작의 엠마 러셀처럼 이야기에 인간과 타이탄을 조우하게 하는 캐릭터인데 전작의 엠마와는 다르게 캐릭터를 구축하였다. 지아는 콩과 정서적으로 이해하는 친구의 관계인데 단순히 말을 하는 게 아닌 수화를 통해 콩과 대화하며 인간과 콩을 서로 이해 할수 있게 해주면 서로간의 상부상조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전후맥락을 확실히 갖추고 지아라는 캐릭터를 구축한 것이다. 

영화의 백미인 고질라와 콩의 대결은 크게 두 번이 존재하는데 첫번째 대결에서는 바다 위에서 서로 대결하는 장면은 바다 속에서 어디로 공격 해 올지 모르는 고질라를 상대로 꽤 접전을 벌이는 장면은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을 보여준다. 

첫번째 대결 이후 너무 눈에 띄는 편의적 전개가 있는데 콩을 헬기로 운송하는 장면인데 진작에 헬기로 운송하면 될 것을 왜 진작 하지 않았냐는 의문이 든다. 킹 오브 몬스터 때부터 지적되어 온 편의적 전개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킹 오브 몬스터처럼 무리하게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 점은 그나마 덜 불쾌 하게 하였다.


킹 오브 몬스터에서 보여 주었던 지하에 존재하는 문명을 이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게 묘사하는 몇몇 장면 중에서 콩이 괴수를 처리하면서 자신의 고향으로 가는 장면은 대결씬 외에도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두번째 대결은 홍콩에서의 대결인데 여기서는 콩이 선전하는데 단순히 힘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닌 고층건물을 활보하며 고질라를 공격하고 고질라의 방사열선을 도끼를 통해 막는 장면(나중에 안 사실인데 예전에 나온 고질라 VS 킹콩의 오마주라고 한다.)은 콩의 노련한 전투 기술을 보여준다. 물론 나중에는 고질라에게 패배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콩을 특징과 강함을 제대로 묘사 해주었다.


스포일러적 내용인데 이 영화에서는 메카고질라가 등장하는데 로봇 특유의 움직임에 더해 여러 대결씬은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지경에 이를 정도이다. 꼭 직접 보시기를 추천한다.


몇가지 아쉬운 점은 킹오브몬스터 처럼 서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킹오브몬스터보다는 지루하게 느끼지지 않게 해주었다. 

몬스터버스의 차기작에 대하여 기대를 갖게 해주는 작품이지만 MCU나 여타의 시리즈처럼 확장을 했다고 보기에는 미흡한 면이 큰 편이라서 차기작이 짊어질 짐이 상당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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