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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Dec 26. 2020

타이거 킹 무법지대

한치도 예측 할 수 없었던 다큐멘터리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시간 죽이기 좋은 작품이다.


죠셉 A. 슈라이브보걸 스스로 부르는 이름은 조 이그조틱은 플로리다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사육사 겸 동물원 운영자였다.

처음 이 다규멘터리를 보고자 했을땐 흔한 동물 학대에 대한 다규인줄만 알고 접근하였다. 타이거 킹이라는 제목만으로는 그렇게 느끼기가 쉽다. 뒤에 붙는 무법지대가 더 확실히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를 함축시켜준다. 원제는 Murder, Mayhem and Madnes(살인, 상해와 광기)라 무법지대는 좀 뜬금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오히려 무법지대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게 다가온다.


1화는 고발 다큐멘터리에 흔히 전개하던 방식 그대로 조 이그조틱이라는 문제 인물에 대하여 소개 하며 그에 대항하는 캐롤 배스킨의 소개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있는데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가장 큰 공헌자중 한명인 릭 커컴의 인터뷰 내용이다. 화수를 차근차근 쌓게 되면 릭 커컴의 인터뷰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2화는 조의 동물원 직원이었던 샤프의 왼손 상해 사건에 관해 보여주는데 조의 동물원 직원들은 고양이과 동물들에게 확실히 애정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조 이그조틱이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하는 인물 바가반 앤틀을 소개하는데 그는 젊고 어린 여자들을 노동력 착취와 성적 착취를 하는 인물로 나타난다. 실제로 그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나와서 바가반이 어떻게 착취를 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조 이그조틱이 바가반과 비슷한 방식으로 자기 직원들을 착취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들에게 무노동뿐만 아니라 식사 또한 근처 마트에서 폐기한 고기를 먹게 했으며 그들의 사는 곳 또한 형편없는 이동식 캠핑카에서 살게 하였다. 즉 사업주가 보장해야할 의식주를 다 어기고 있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조 이그조틱을 몰락하거나 뻔뻔히 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하는데 이야기는 캐롤 배스킨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게 된다.

3화는 캐롤 배스킨의 전남편들의 이야기가 보여주는데 첫째 남편의 경우 캐롤 배스킨의 주장으로는 첫 남편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인터뷰 했지만 첫 남편은 캐롤의 불륜으로 헤어졌다고 주장한다. 두번째 남편 돈 루이스의 경우 갑자기 실종되었는데 정황으로 보면 캐롤이 돈 루이스를 살해(?)를 했다고 볼 수 있다.

4화는 조 이그조틱과 캐롤 배스킨의 분쟁을 자세히 묘사한다.  그 과정에 릭 커컴은 조의 동물원을 리얼리티 쇼로 촬영하고자 오게 된다. TV쇼를 촬영하던 중에 갑자기 조의 동물원 일부가 불에 타게 되는데 하필 그곳에는 TV쇼 촬영분도 있어서 릭 커컴을 허무하게 했지만 방화를 조가 했다는 의혹이 생기게 되는데 조가 릭이 찍은 비디오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자 무언가 당황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조와 릭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서로 갈라지게 된다. 그 후 조는 캐롤과의 분쟁으로 인해 큰 소송에 걸리게 되어 돈을 필요하게 되는데 때마침 제프 로우가 등장하여 돈을 지원하게 된다.

5화에서 본격적으로 조 이그조틱과 제프 로우의 협업이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그리고 갑자기 조는 주지사 선거에 나가게 된다(?) 뭔 헛소리인가 싶은데 진짜 주지사(한국으로 치면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된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조는 결국 선거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조는 모든 의혹을 잃고 동물원 경영에서 손을 때게 된다. 5화 끝부분에는 제프는 연방 수사 요원에게서 전화를 받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난잡해서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7화에 한해서는 예측불허의 이 다큐멘터리를 범작으로 떨어뜨리게 한다. 그러나 그런 단점을 빼고 본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등장인물이 이렇게 명확할수가 없다. 사이코패스라고 의심되고 자기 과시가 심하며 그 자기과시를 통제하지 못하는 조 이그조틱, 동물보호라는 명분을 걸고 행동하지만 그 실상은 조와 별 다를 바 없는 캐롤 배스킨,  사이비 교주와 같이 직원들을 부려 먹고 동물들을 학대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누구보다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는 바가반 앤틀 등 그 누가 이런 인물에 버금갈 만한 가상 인물을 창조하라고 해도 불가능해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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