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킹은 아시다시피 대형 고양이과 동물 사육을 두고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 범죄 다큐멘터리인데 전작과는 다르게 너무 자극성만을 추구하였기에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먼저 1화는 '타이거 킹'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유명해진 인물들을 보여준다. 조 이그조틱은 물론 그의 현(?)남편 딜런 패시지, 제프 로우,제임스 게릿슨,앨런 글로버등이 등장하지만 아쉽게도 전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닥터 바가반 앤틀이 등장은 커녕 제대로 언급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동물 범죄 다큐멘터리에 가장 조명해야 했을 인물인데 대신 엉뚱한 내용을 더 집중하게 된다.
1화는 조 이그조틱의 생애에 대하여 조명하고 유명해진 조 이그조틱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조가 무죄(?)라는 주장을 하며 그들의 병맛 나는 모습을 집중조명해준다. 앞에서 계속 언급했듯 이 다큐멘터리는 동물 범죄 관련 다큐멘터리이다. 시즌1 마지막에 언급했듯 동물 사육사들의 막장 행동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건 대형 고양이과 동물인데 이들은 완전히 밀려 나 버린것이다. 그래도 구색을 갖추고자는 했는지 시즌1 막바지에 언급된 인물인 팀 스타크를 4화부터 다루기 시작한다.
그렇다 4화부터이다. 2~3화는 캐롤 베스킨의 전남편 살해 의혹은 다룬다. 전남편의 유족과 캐롤간의 법정 다툼을 다루는데 전남편 유족들은 변호사를 믿기보다는 심령술사나 인터넷 탐정이라는 사이비 부류를 더 믿고 마는 병맛 나는 내용을 보여주는데 이 다큐는 동물 다큐멘터리임에도 동물에 대한 내용보다 캐롤 베스킨의 살인 의혹에만 중점을 둔 것이다. 동물 보호자라고 자처하는 베스킨의 이중적인 모습에 집중하던 전작의 관점에서 명백히 퇴보한 것이다.
5화는 더 가관인데 조 이그조틱의 살인 교사에 대한 증거를 제출했던 제프 로우, 앨런 글로버가 그 증언을 뒤집어 버리는 내용을 담는다. 조를 대신해 동물들의 주인이 된 제프는 캐롤의 법적 공격을 통해 조만큼은 아니지만 그 역시 몰락해 버렸고 그전에 이미 제프에게 버림받았던 앨런 또한 제프보다 먼저 자신의 증언을 연방정부의 회유로 인해 거짓 증언하였다고 한다. 다큐멘터리에 누군가 언급한 것처럼 대형 고양이과 동물을 다루는 사육사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라는 대사를 증명해주는 전개이지만 필자는 이 다큐멘터리가 그냥 조 이그조틱의 무죄 다큐멘터리라고 볼 만큼 다큐멘터리의 여러모로 퇴보한 것을 보여준다.
즉 전작만큼의 재미는 1화부터 무너져 내려 버린 것이다.
시즌3가 나온다 하더라도 '타이거 킹 무법지대'이 아니라 '타이거 킹 조 이그조틱과 아이들'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