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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니언 Oct 11. 2021

방관자,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D.P 리뷰

스포일러와 PTSD를 피하고 싶으시면 안 보시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피하고 싶으면 뒤로 가시면 됩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DP를 보고 필자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인데 Deserter Pursuit(탈영병 추적)이라는 말에 약자이며 정식 명칭은 군무체포조라고한다. 군 생활을 겪은 필자도 생소한 직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왜 하필 군무체포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가 싶었는데 드라마를 다 본 필자의 의견으로는 탈영병이라는 존재는 보통의 군 생활을 하는 사람은 사실 마주치기 힘든 존재이다. 하지만 다들 알 것이다. 탈영별이 왜 생기게 되는지를 말이다. 그렇기에 드라마는 그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군의 부조리에 의해 탈영하는 탈영병들을 보여주면서 긔와는 전혀 다른 인간쓰레기형의 케이스도 보여주며 동시에 모두 부조리에 의해 생겨난다는 언더도그마인 편견도 깨며 오히려 같이 등장하는 탈영병의 여자친구 문영옥(원지안)의 사연은  피해자였다가 가해자의 모습을 보여주어 단순히 군대만으로 시선을 가지 않게 하며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그러한 시각을 가지고 시작했기에 자칮 산만할 수 도 있었던 문영옥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후반부는 필자가 제대로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깊이 있게 진행되며 극중 가장 작위적이라고 느끼게 하는 헌병대장의 무리수조차도 그냥 넘어갈 정도로 만든다. 이거는 따로 글을 써야 할 것 같다.


캐릭터 소개

안준호(정해인)의 군생활은 훈련소 시절을 짧게나마 묘사하고 자대 배치를 받고 도달한 안준호의 생활은 필자가 겪은 이병 초기의 모습과 똑같지만 좀 더 노골적이게 부조리가 나타난다.다만 다른 것은 안준호는 부당한 것을 참으려고 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 그렇기에 같은 처지의 신우석 일병,조석봉 일병이 엇나갈때 잡아줄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즉 피해자이자 방관자이며 가해자(?)에 해당하는데 데 그 이유는 조석봉과의 일화에서 잘 나타내게 된다.


한호열(구교환)은 암울한 극중의 상황을 좀 더 부드럽게 풀어주는 캐릭터이다. 2화부터 등장하여 황장수와의 기싸움은 살벌하게 다가오면서 동시에 웃음을 유발하게 한다. 즉 누구에게나 친밀함을 갖게 할 수 있게 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방관자라는 명칭에 가까운 인물이다.


박범구(김성균)의 DP병을 가장 가까이서 관리하기에 가장 많이 갈구는 캐릭터이지만 동시에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간부중에 가장 인간적이라고 느끼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동시에 기간병들 사이에 발생하는 부조리에 대하여 가장 무관심하다. 아마 그건 그가 부사관에 해당하기에 더 그럴 것이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기간병을 관리하는 건 사실상 부사관이기 때문에 군기라는 이름아래 방관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의외였던 부분은 후반부 특임대 동원 부분은 진급누락된 중사임에도 용기 있게 헌병대장과 대립하는 부분은 인상 깊은 동시에 너무 작위적이게도 보이게 한다.


허기영(고경표)의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군대와는 잘 녹아있지 않은 인물이다. 아버지의 권력덕에 DP병으로 차출 되었고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술만 마시고 놀기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임무불이행으로 인해 자살해 버린 병사를 보고도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바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힘을 가진 인물의 유형 중에도 흔한 유형이기에 별로 놀랍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안준호는 분노하여 그를 무참히 두들겨 패버린다. 하지만 동시에 허기영의 모습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안준호 본인도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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